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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KTX 고객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 고양고속 배드민턴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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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8-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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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속 300㎞까지 나오는 KTX는 한반도를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었다. KTX의 정비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1년 365일 내내 승객들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2004년 4월 1일 개통이래로 단 한차례의 인명사고도 나지 않으며 KTX의 정비는 그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탈선 사고가 있긴 했으나 차량 정비의 문제가 아닌 선로 정비의 문제로 밝혀졌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 고양고속철도차량기지(이하 고양기지)는 국내 최대의 철도 전문 차량기지다. 하루 운행을 마친 KTX 열차는 이 곳에서 정비를 마친다. KTX 운행이 많아지며 주요 역인 서울과 부산에서 60% 이상의 차량 정비를 담당하고, 40% 정도의 차량은 고양기지로 복귀한다. 말 그대로 KTX의 집인 셈이다.

고양기지 정비팀과 사무팀으로 구성된 고양고속배드민턴동호회는 KTX를 대표하는 배드민턴 동호회다. 고양기지는 2003년 세워졌다. KTX 개통 준비가 한창인 2004년 초에 고양고속배드민턴동호회가 창단했다. 15명의 인원으로 시작한 동호회는 현재 65명까지 늘었다. 여성 회원은 없다. 정비직이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교대를 하는 근무 여건상 여직원의 동호회 활동은 어렵다고 한다.

최고의 속도를 자랑하는 KTX인 만큼 정비 팀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기존의 새마을, 무궁화호의 정비를 담당했던 정비사들 중 고급 시험을 통과한 정비사들만이 근무지를 옮겼다. 고양고속배드민턴동호회에 속한 회원들 역시 다른 기지의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드민턴 실력 역시 뛰어나다. 매년 열리는 철도사장배 배드민턴 대회에서 4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운동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1시간 정도씩 사내 체육관에서 몸을 푸는 정도다. 24시간 내내 조를 편성해서 일하기 때문에 모든 회원이 같이 운동할 수 있는 여유가 나지 않는다. 분기별로 소모임을 열어 회포를 즐기는 수준이다. 전문적인 레슨을 받는 것도 어렵다. 고양기지는 국가주요시설로 등록돼 있어 외부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다. 레슨 코치가 방문하는 것은 꿈도 못 꾼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여가 시간에 동네 클럽에서 개인 레슨을 받고 근무처로 복귀한다.

한 회원은 “KTX가 개통한지 아직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최근 열차 지연과 관련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안정화되는 한 과정으로 생각해주면 고맙겠다. 우리의 손길 하나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정비에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늘도 고양고속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승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양고속배드민턴동호회뿐만 아니라 음지에서 고생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격려의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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