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코리아]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의 2011 마카오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이하 마카오오픈) 기권 이유가 밝혀졌다.

리총웨이는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너무 지쳤다. 부상 방지를 위해 마카오오픈에 출전하지 않겠다"라고 말하며 마카오오픈에 나서지 않았다.

리총웨이는 2주전부터 열렸던 홍콩오픈과 중국오픈에서 모두 4강에 그쳤다. 라이벌 린단을 4강에서 만났지만 모두 패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마카오오픈 불참 이유도 이에 따른 충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반기만 하더라도 5개의 우승컵을 쓸어담으며 몬스터 시즌을 이어가던 리총웨이지만 후반기 들어 우승을 차지하는 빈도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라이벌 린단에게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패한데 이어 첸롱에게 일본오픈과 덴마크오픈 결승에서 연달아 패했고, 홍콩오픈과 중국오픈에서는 4강에 그쳤다. 후반기 열린 대회 중 우승을 차지한 대회는 프랑스오픈 뿐이다.

시즌 성적도 58승 6패(승률 90.6%)로 전반기 승률 95%를 상회하던 것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라이벌 린단과의 올시즌 전적은 1승 4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다.

휴식을 선택한 리총웨이가 12월말에 열릴 예정인 슈퍼시리즈파이널과 내년1월초에 열릴 코리아오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