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Uber Cup 한국, 세계 최강 중국 격파 사상 첫 우버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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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4-27 12:50본문
제23회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한국 배드민턴 여자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우버컵을 차지했다. 오종환 단장과 김중수 감독이 이끈 여자배드민턴대표팀은 5월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이하 우버컵)에서 대회 6연패를 달리던 세계 최강 중국을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956년 우버컵이 생긴 이후 그동안 대표팀은 결승전에 5번 올라 모두 중국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5전 6기만에 중국을 꺾고 처음으로 우버컵을 들어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예선리그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예선 D조에 속한 한국은 2승을 거둬 조 1위로 가볍게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첫 대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단식에서 성지현-배연주-이연화가 나란히 승리를 챙겼고, 복식에서는 정경은-장예나 조와 김민정-하정은 조가 차례로 나와 승리를 거둬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압도했다.
조1위를 놓고 벌인 인도와의 경기에서는 4-1 대승을 거뒀다.
1단식에서 배승희가 인도의 에이스 사이나 네활가 접전을 벌였지만 막판 추격에 실패해 1-2(22-20, 18-21, 17-21)로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어진 복식에서 이효정-김민정 조가 구타-폰나파 조를 2-0(21-11, 21-13)으로 이겨 승부를 되돌렸고, 성지현, 이경원-하정은, 이연화가 모두 승리하면서 인도를 4-1로 따돌렸다.
한편 A조 중국, 말레이시아, B조 인도네시아, 덴마크, C조 일본과 러시아가 각각 조 1, 2위로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8강전
8강 대진추첨 결과 한국은 8강 토너먼트 진출팀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되는 러시아를 8강전에서 만나는 행운을 잡았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한국은 예상외의 고전을 펼쳤다.
1단식에서 배승희가 엘라 디에흐를 상대로 풀게임 접전을 벌여 67분만에 2-1(21-9, 19-21, 21-14)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이어진 복식에서도 이효정-김민정 조가 소로키나-비스로바 조에게 고전하며 2-1(21-23, 21-9, 24-22) 신승을 거뒀다. 3단식에서 성지현(랭킹 26위)은 랭킹 45위 타자나 비빅에게 1-2(21-12, 8-21, 21-14)로 패해 대표팀은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4복식에서 이경원-하정은 조가 포리카르포바-러스키크흐 조를 2-0(21-16, 21-12)으로 꺾고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다른 8강전에서는 중국이 인도에게 3-0으로 승리를 거뒀고,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일본은 덴마크를 3-1로 각각 이겨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준결승전
러시아와 힘든 승부를 벌였던 한국은 4강에서 최근 실력이 성장하고 있는 일본을 만났다.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비교적 쉽게 3-1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전에서도 1단식은 배승희가 나와 히로세 에리코에게 2-0(21-12, 21-16)으로 승리를 거뒀다. 2복식에서는 이효정-김민정 조가 수에추나-마에다 조를 2-0(21-19, 21-10)으로 눌러 한국이 2-0으로 앞서 갔다. 3단식에서는 배연주가 출전했지만 감기몸살로 제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고 152cm의 단신인 아이 고토에게 0-2(10-21,20-22)로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4복식에서 이경원-하정은 조가 일본 후지-카키와 조의 막판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62분 만에 2-0(21-14, 21-18)로 이겨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중국이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제압했다.
결승전
한국의 결승전 상대는 다름 아닌 중국. 우버컵에서 벌써 6번이나 만나는 상대다. 그전 5번은 모두 졌지만 이번만은 달랐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여자단식과 복식에서 세계랭킹 1, 2위를 지키고 있는 선수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랭킹에서는 크게 밀렸지만 노련함과 끈기가 돋보였다.
결승전에서도 1단식에는 배승희가 나섰다. 배승희(14위)는 세계1위 왕이한을 맞아 첫 게임에서 끝까지 1~2점차로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세팅 끝에 23-21로 이겨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게임은 완벽한 배승희의 페이스였다. 결국 2-0(23-21,21-11)으로 배승희가 세계1위를 무너뜨렸다.
1단식 승리의 상승세는 2복식에도 이어졌다. 분위기를 탄 한국의 이효정-김민정 조 역시 여자복식 세계1위 마진-왕샤오리 조를 2-1(18-21 21-12 21-15)로 잡아 한국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먼저 2승을 올렸다.
3단식에는 준결승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성지현이 모습을 드러냈다.
성지현은 왼손잡이 왕신(세계2위)과 접전을 벌였지만 후반 체력에서 밀려 결국 1-2(14-21, 21-16, 7-21)로 아쉽게 패했다.
순간 분위기가 중국으로 넘어갈수도 있었지만 4복식에 나온 이경원-하정은 조가 흐름을 다시 한국으로 가져왔고,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하 조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두징-유양 조를 상대로 1게임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강약을 조절하는 안정된 경기운영의 묘를 살려 2-1(19-21, 21-14, 21-19) 역전승을 거두고 기적과 같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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