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코리아] 왼손잡이 플레이어들이 제24회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2단식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배연주(KGC인삼공사, 세계13위)가, 중국은 왕신(세계2위)이 나선다.

배연주에게 왕신은 즐거운 기억이 있다. 올해 코리아오픈 32강에서 왕신을 처음으로 격파하며 4강까지 오른 것이다. 사실상 이 대회를 통해 배연주가 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의 확보했다고 봐도 된다. 역대 전적 5연패 이후 거둔 첫 승이다.

배연주와 왕신은 닮았다.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까다로운 스트로크를 구사한다. 체력과 근성이 뛰어난 것도 그렇다. 단점도 닮았다. 심리적인 부분이 약하다. 한순간 폭풍 실점을 자주 한다.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멍 때리는' 순간이 많다.

배연주는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잔실수가 많은 배연주이지만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왕신의 실수를 유발해야 한다. 단기전으로 승부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경기를 길게 보고 다양한 스트로크로 왕신에게 혼란을 주며 경기를 풀어 나가야 한다. 심리전에서 승리한다면 배연주에게도 승산은 있다.

2012년 전적
배연주: 16승 9패
왕신: 12승 5패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