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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킹콩 김소영-공희용, 이소희-신승찬 꺾고 여자복식 동메달 획득 [2020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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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8-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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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신승찬을 꺾고 동메달 획득에 성공한 김소영(사진 왼쪽)-공희용.
 


[배드민턴코리아] 올림픽 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선수끼리 간만에 맞붙었다.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하태권-김동문과 이동수-유용성이 만난 이후 17년 만이다. 2일 오후 1시 일본 도쿄 무사시노포레스트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소영-공희용이 이소희-신승찬을 2-0으로 꺾고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다.


코트 위에 태극마크가 4개나 있었지만, 이 코트 위에 걸린 메달은 2명만 목에 걸 수 있었다. 이소희-신승찬은 조별 예선 C조에서 두유에-리인후이(중국)를 꺾으며 조 1위로, 김소영-공희용은 D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도 이소희-신승찬은 네덜란드의 셀레나 피에크-셰릴 세이넨을, 김소영-공희용은 일본의 마츠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를 꺾고 준결승까지 올랐다.


4강에 한국 팀이 둘이나 올라온 만큼, 각각 준결승 상대를 꺾는다면 결승에서 두 팀이 금메달과 은메달의 주인공을 두고 '내전'을 벌일 수도 있었다. 여자복식에서 같은 나라의 팀이 결승전에 오른 것은 2000시드니올림픽과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중국 팀만 이뤄본 업적이다.


아쉽게도 이소희-신승찬과 김소영-공희용이 모두 준결승에서 패하여 두 팀의 맞대결은 금메달 결정전이 아니라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왔지만, 중국보다 배드민턴 파이가 훨씬 작은 우리나라가 올림픽 무대에서 올린 성과로는 충분히 훌륭했다.


이소희-신승찬과 김소영-공희용의 상대전적은 이소희-신승찬 쪽이 4승 2패로 근소히 앞섰다. 연초 열렸던 BWF월드투어파이널 결승전에서도 이소희-신승찬이 첫 게임을 내주고도 내리 두 게임을 따내며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3, 4위전도 당시와 시작은 비슷하게 흘러갔지만, 김소영-공희용이 당시와 같이 역전 당하기 전에 완전히 기를 꺾어놓으려는 듯 맹공을 펼쳤다. 준결승에서 잠깐 주춤했던 공격력이 다시 정확도를 되찾으면서 맹렬한 후위 공격으로 밀어붙였다. 반면 이소희-신승찬의 공격은 번번이 수비에 막히며 무위로 돌아갔다. 공격력 뿐만 아니라 수비 컨디션도 김소영-공희용이 앞섰다. 첫 게임 최종 스코어는 김소영-공희용의 21-10 승리. 더블 스코어였다.


이소희-신승찬 쪽도 첫 게임에 김소영-공희용의 맹공을 예상했는지, 2게임부터 본격적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후위 이소희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첫 게임보다 훨씬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었다. 첫 게임에서 단 한번도 잡지 못했던 리드를 가져오는데 성공하며 3점차로 달아났지만, 김소영-공희용의 화력도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5연속 득점에 성공한 김소영-공희용이 역전, 2게임도 21-17로 승리했다.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김소영-공희용은 평소처럼 크게 환호하기 보다는 이소희-신승찬과 격려의 포옹을 나누고 동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두 팀의 경기를 끝으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경기 일정은 모두 끝이 났다. 배드민턴은 이제 여자복식 결승전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 대 첸칭첸-지아이판(중국)의 경기와, 저녁 남자단식 동메달 결정전과 금메달 결정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혁희 기자

tags : #도쿄올림픽, #여자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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