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bwf 트위터
 

[배드민턴코리아]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과 ‘올라운더’ 서승재가 지난 11일 BWF 월드투어 갈라 디너 시상식에서 ‘BWF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안세영과 서승재는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남·녀 동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BWF 올해의 선수상은 그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0월 31일까지 거둔 성적이 평가 기준이 된다.

안세영은 ‘HSBC BWF 월드 챔피언십 2023’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포함한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두었고, 평가 기간동안 11개의 타이틀을 획득하며 그녀의 독주를 막을 사람은 없었다. 그녀는 천위페이(중국)와 아카네 야마구치(일본)을 제치고 수상했다.

이에 안세영은 “저에게는 매우 행복한 날입니다. 피곤한 한 해였습니다. 올해를 위한 완벽한 결말이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아직 어리고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BWF는 안세영에 대해 "다른 선수들이 꿈꾸는 시즌을 보냈다. 14개 대회에서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결승에 진출해 10차례 우승했다"고 호평했다.

출처 : bwf 트위터 

서승재는 2023년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뛰어난 결과를 낸 한 해였으며, B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복식 2관왕이 탄생한 것은 1999년 이후 24년 만이다. 그는 최초의 남자 더블 타이틀리스트가 됐으며, 평가 기간에 HSBC BWF 월드투어에서 5번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빅토르 액셀슨(덴마크)과 세계 챔피언인 쿤라부트 비티즈던(태국)을 제치고 수상했다.

이에 서승재는 “저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라 파트너들의 공헌 덕분입니다. 이전에는 준결승이나 절승전 전에 질 것 같아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없었는데, 제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겸손하게 수상소감을 전했다.

BWF는 서승재에 대해 “서승재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모두에서 성공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안세영과 서승재는 오는 13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박도희 기자 do_ri@badminton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