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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인터뷰] 엘리트 코스를 위협하는 새로운 다크호스, 열정의 의정부시G-스포츠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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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4-03-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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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G-스포츠클럽 중등부, 최상원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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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G-스포츠클럽 초등부 / 강혜민(좌), 강가연(우) 코치


[배드민턴코리아] 창단 이후 매년 가히 놀라운 성적을 내며 엘리트 코스 선수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의정부시G-스포츠클럽. 국내 스포츠클럽 중 가장 뛰어난 성적으로 우리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 스포츠클럽의 중등부는 거의 모든 대회에서 순위권 안에 들었으며, 국제대회에서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새로운 강자로 거듭났다. 의정부시G-스포츠클럽에게는 앞으로 더욱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클럽에 결코 가볍지 않은 문제가 생겼다. 최상원 코치와 클럽의 미래와 현재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우려의 마음을 가지고 찾은 의정부시G-스포츠클럽은 선수들과 코치들의 열정으로 체육관이 후끈했다. 직접 코트에 들어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훈련을 진행하는 코치들과, 그런 코치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선수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공간에서의 인터뷰는 필자의 취재욕을 더욱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여담으로 원래 중등부는 중학교 근처에 있는 신곡실내배드민턴장을 대관하여 훈련하고 있지만 중등부, 초등부가 호동초등학교 체육관에 함께 모인 것은 인터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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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의정부시G-스포츠클럽은?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G(경기)-스포츠클럽이란 학교와 지역의 체육 인프라 통합을 통한 지역 기반 스포츠클럽을 운영하여 학교체육-생활체육-엘리트체육을 연계하는 선순환 시스템이다. 그만큼 시와 체육회의 지원이 중요하다.

그런데 의정부시 재정 악화로 인해 의정부시G-스포츠클럽 예산이 작년에 비해 대폭 축소되면서 선수들과 학부모 및 지도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내몰리게 됐다. 2023년에는 지도자들의 인건비를 포함해서 5,400만 원의 예산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 절반도 안 되는 2,000만 원의 예산으로 살림을 꾸려야 한다. 부족한 비용은 학부모들이 지원해 주고 있는 상황에 의문점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 꾸준히 성적을 잘 내고 있고 매해, 매대회 마다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니, 더 많은 지원을 받아야 마땅한데, 도대체 어떤 경위로 지원금이 줄어들었을까. 교육청은 일대일 매칭 사업이다 보니, 의정부시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 교육청은 지자체가 세운 예산만큼만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참 능력을 꽃 피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 줄 힘이 부족해진 것이다.

 

열정으로 열세를 극복하다

18. 11명의 중등부와 7명의 초등부로 이루어진 의정부시G-스포츠클럽. 중등부 11명을 최상원 코치 혼자 이끌고 있다. 초등부에는 강가연 코치와 올해 새로 부임한 강혜민 코치가 있다. 최상원 코치 혼자서 10명 이상의 중학교 아이들을 지도한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지만, 그것은 필자의 괜한 걱정이었다. 그는 아이들이 사춘기도 없이 말을 너무 잘 듣고 잘 따라와 주어 케어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웃어 보였다. 의정부시G-스포츠클럽 창단 멤버인 최상원 코치는 클럽에서의 지도자 생활을 포함하면 11년째 지도자로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부족한 예산 탓에 인력 확보가 어려운 의정부시G-클럽의 행정업무와 감독 역할까지 최코치가 맡고 있었다.

 

의정부시G-스포츠클럽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체육관 대관이었다. 전용 체육관이 없어서 체육관을 쓸 때마다 비용이 계속 들어가고, 지원 비용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지출에 대한 부담이 생긴 것이다. 클럽 체육이니만큼 주말에도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지만, 배드민턴장을 빌리는 데에 지출이 크기 때문에 선수들도, 지도자들도 주말에 적극적으로 운동하기에 제한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부족한 점을 스스로 보완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또한 학부모들의 지원으로 계속해서 아이들과 운동을 부족함 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최상원 코치는 학부모님들께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이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좋은 지도자임이 확실하지만 스스로 악역이라 자처하는 최상원 코치는 스스로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은 선수들이 느끼지 못하겠지만, 졸업하고 난 후 저 사람이 나쁜 사람은 아니고 선수들 각각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사람인 것 같아요. 지금은 엄하게 교육할 때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악역이라고 생각할 확률이 높죠.”

덧붙여 원래는 저도 우승하는 것,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이 고등학교 올라가서 지금 많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졸업 이후, 진행되는 훈련도 남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자발적으로 할 수 있게 아이들을 만들어 주고 싶다라며 이곳에서 최코치와 훈련하는 동안 최대한 선수의 자립심을 많이 길러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 높은 고지를 바라보다

의정부시G-스포츠클럽은 올해 또래 주전 선수들 실력이 거의 다 비슷해졌기 때문에, 팀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단체전 우승도 노리고 있다. 선수들의 눈에서 어느 팀과 비교해도 지지 않을 정도의 열의가 계속해서 느껴졌다. 팀에 대한 자랑을 해달라는 질문에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가장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인 최코치는 아이들이 가장 큰 자랑이죠. 일탈도 하지 않고 정말 착합니다. 그렇게 된 것은 저의 능력보다는 선배들의 영향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졸업한 선배들이 기강을 잘 다져놓고 간 것이 가장 크고, 그것을 보고 지금 가장 선배가 된 아이들도 배워서 누군가 엇나가려고 하면 서로서로 바로 잡아주더라구요라며 애정 가득 담긴 말들과 함께 지도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평소에 그가 가장 강조하는 점은 배드민턴에 관심을 제일 우선으로 두는 것이다.

배드민턴에 관심이 있다면 코치든 선수들끼리든 서로 존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고, 간접적으로 여러 선수의 기술이나 마인드를 본인의 것으로 가져오면서 본인화 시킬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야만 제가 운동을 해야 하는 동기부여와 같은 진심 어린 이야기를 했을 때 선수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겠더라구요.”

 

스포츠클럽 지도자인 만큼 학교체육과는 조금 다른 결인 스포츠클럽 팀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도 최상원 코치에게 직접적으로 물었다.

이상적인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학생들이 운동에 완전히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우선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에는 정책상 제약이 굉장히 많거든요. 기본적인 교육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버리는 부분을 많이 봤기 때문에 스포츠클럽만의 메리트를 확실히 만들어서 어릴 적부터 진로를 확실하게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스포츠클럽이 있는 지역은 배드민턴부가 있는 학교가 근처에 없기 때문인데, 학교 운동부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클럽 운동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스포츠클럽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스포츠클럽팀은 학교와 시스템이 거의 동일 한데, 자본은 더 많이 들어갑니다. 이러한 부분이 개선되고 자율성의 부분에서 좀 더 메리트가 있어야 만이 클럽 운동부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도희 기자 do_ri@badmintonkorea.co.kr 

tags : #인터뷰, #의정부시G-스포츠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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