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수다]배드민턴 연애 워스트 5! 20대 여성 동호인과 선수들이 말하는 최악의 배드민턴 연애는?

news 1년간 해본 비디오 판독, 국내도입이 시급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5-04-29 14:36

본문

Review of Badminton Instant Review System

1년간 해본 비디오 판독, 국내도입이 시급하다!

 

스포츠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승패가 있다는 것이다. 무승부가 있는 일부 종목도 있지만 이는 우승팀을 가려내기 위한 과정일 뿐이며, 결국은 승자 그리고 패자로 기억된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에서 심판(판정)이 차지하는 역할은 상당하다. 찰나의 순간, 하나의 판정으로 인해 승패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스포츠 종목을 막론하고 심판과 경기 결과에 관한 불만이 터져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배드민턴에서도 주심(엄파이어)이 전적으로 판정에 관한 최종 결정권한을 갖고, 서비스심(서비스저지)만이 서버의 폴트를 잡아낼 수 있다. 선심(라인저지)의 판정을 존중하지만, 만약 선심의 판정이 오심으로 판단될 경우, 주심은 '코렉션(correction)'을 통해 판정을 번복할 수 있다.

배드민턴이라는 종목의 특성상, 오심을 잡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라인콜의 경우, 지름 2.5cm뿐인 콕이 4cm의 라인에 걸쳤는가를 파악하는 것은 인간의 시력만으로는 부족함을 보였다. 결국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13 12월부터 비디오 판독이 가능해졌다. 비디오 판독 도입이 된지 어언 1, Badminton Instant Review System Review가 필요한 시점이다.

 

 

오심도 스포츠 경기의 일부?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는 스포츠 중계에서 빠지지 않는 멘트다. 과거나 현재나 경기 중 오심은 항상 있었다. 과거에는 오심을 증명할 길이 마땅치 않았을 뿐이다. 무엇보다도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오심을 스포츠의 일부분으로 받아드리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과학과 중계 기술의 발달이 심판의 발목을 잡았다. 심판의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사항들이 반복되는 리플레이를 통해 오심으로 드러났고 심판의 권위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도 들어, 오심을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이지 않는 추세로 돌아섰다.

특히 2014년은 국내외적으로 오심 줄이기를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일어난 시기다. FIFA월드컵에서는 골라인 판독제를 적용했고, 미프로야구(MLB)에서도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제외한 비디오 판독 제도를 전격적으로 도입했다. 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됐는데, 프로야구, 프로배구에서도 비디오 판독 빈도가 확대됐다. 심판의 권위를 확대한다는 명목으로 시대에 역행하고 있는 프로농구를 제외하면 말이다. 국제배드민턴에서 비디오 판독제도를 실시한 것은 세계적인 스포츠 조류와 적합했다.

 

배드민턴에서의 오심의 종류

배드민턴은 다른 종목에 비한다면 오심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특히 몸싸움이 전혀 없는 종목이기 때문에 파울(Foul)에 관한 판정 시비가 없다. 선수들이 주로 항의하는 심판 판정으로는 인-아웃 콜, 서비스 폴트 정도다. 하지만 서비스 폴트는 전적으로 서비스심의 재량에 맡기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이 불가능하다. 배드민턴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불리는 '인스턴트 리뷰(Instant Review, 이하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아웃' 콜에서만 가능하다.

동호인 대회에서도 오심의 종류는 거의 비슷하다. 동호인 대회는 서비스저지와 선심 없이, 주심 혼자 경기를 관장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군다나 서비스 폴트에 관한 이해가 부족한 동호인이 많아 서비스 폴트에 관한 판정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결국 항상 문제되는 것은 '-아웃'이다. 경기 시작 전, 어떤 주심은 '양심껏'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판정에 있어 선수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고, 승자는 목소리가 큰 선수가 대부분이다. 엘리트 대회나 동호인 대회나 판정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아웃 판단' 이었다.

 

Badminton Instant Review

현재

현행 비디오 판독제도는 2013슈퍼시리즈파이널부터 실시됐다. 판독을 요청하는 챌린지(Challenge)는 한 팀이 한 경기에 최대 2회까지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챌린지를 통해 판정이 번복될 경우, 챌린지 기회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되지만, 정심으로 판명 날 경우, 챌린지 찬스는 날아간다. 현행 국내배구의 비디오 판독과 똑같다고 이해하면 된다.

또한 비디오 판독은 카메라가 설치된, 중계 코트에서만 가능하다. 비디오 판독 초기, 초저속 카메라를 통해 인-아웃을 판단했으나, 현재는 셔틀콕 비행 궤도 추적 트래킹 시스템(호크아이)을 통해 비디오 판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크아이 판정을 하기 위해서 코트 주변 카메라 설치는 필수적이다. 반면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은 코트에서는 비디오 판독 제도가 불가능하다.

결국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비디오 판독을 쓰기란 사실 쉽지 않았다. TV코트가 아닌 코트로 경기 배정을 받을 경우, 비디오 판독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의 슈퍼시리즈는 8강 정도는 되야 TV중계가 시작되는데, 16강 이전의 경기에는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는다. 거창하게 만들었지만, 사실 사용되는 빈도는 전체 경기 수에 비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성과

셔틀콕이 낙하한 지점은 사실 가까이에 있는 선수들이 가장 잘 안다. 선수들은 낙하 지점 포착이 일반인들에 비해 훨씬 쉽다. 이유는 반복되는 스텝 훈련으로 인해 감각적으로 인-아웃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심은 코트에서 2.5m~3.5m 사이에 위치하는 것이 원칙이다. 아무리 가까워도 셔틀콕을 바라보는 선수들에 비한다면 멀리 위치한 경우가 대다수다.

비디오 판독 제도는 확실히 오심을 줄일 수 있었다. 오심 발생 시, 과거에는 선수들이 대차게 항의하다 경고 받거나 판정도 번복되지 않았다. 현재는 손 들며 '챌린지'라는 단어만 말하면 된다. 정심일 경우 심판 판정이 옳았다는 것을 인정하면 되며, 오심일 경우 자신의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상대방의 흐름을 끊는 효과도 낼 수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물 마시고, 땀 닦고, 신발끈 고쳐 매는 것은 여전하다. 하지만 이는 모두 주심의 허락 하에서만 이뤄졌고, 빈번히 사용할 수는 없었다. 비디오 판독은 공식적으로 상대방의 흐름을 끊으며 한 타임 쉬어가는 전략으로도 사용됐다.

 

보완책

하지만 현재 비디오 판독은 '-아웃' 상황에서만 적용되고 있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라면 비디오 판독은 확대되어야 한다. 많은 대회에서 일어나는 경우는 아니지만, 가끔씩 벌어지는 특수한 상황에도 비디오 판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 오버넷/터치넷 - 네트 싸움에서 선수들이 항의하는 사항은 거의 공통적으로 상대방의 오버넷과 터치넷이다. 상대 선수의 라켓이 본인의 코트를 침범했거나, 라켓이 네트에 닿은 경우다. 더군다나 오버넷과 터치넷 상황은 헤어핀이 아닌 푸시 상황이 많다. , 라켓을 미는 경우가 아니라 순간적으로 끊어 치는 경우다. 주심에게도 집중력과 함께 동체시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버넷이나 터치넷으로 최초 판정되면 이를 정정하는 심판은 없다. 하지만 리플레이를 통해 오심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러한 오심을 정정하기 위해서는 비디오 판독의 확대가 필수적이다.

 

Case Study - 2013덴마크오픈 남자복식 4강전, 유연성-이용대 vs.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의 대결. 1게임 20-18로 유연성-이용대가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에는 정상적인 푸시를 시도했다. 하지만 주심은 보에의 오버넷을 선언하고 만다. 리플레이로 보면 명백한 주심의 오심. 하지만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고 이 판정은 결국 1게임을 종료시키는 포인트가 되고 말았다. 주심과 언쟁하며 이미 평정심을 잃었던 보에는 2게임에서는 전혀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고 허망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2) 투터치 - 한국 배구에서 포청천으로 유명한 김건태 현 프로배구연맹 심판위원장은 "명심판이 되기 위해서는 눈뿐만 아니라 귀도 열어야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블로킹 상황에서 상대방이 미세하나마 터치한다면 그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다. 육안으로 판단하기 힘든 상황도 소리로 그 차이를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배드민턴에서 투터치는 흔히 나타나는 상황이 아니다. 우선 복식에서만 그러한 상황이 일어나는 데다 투터치된 셔틀콕이 상대방의 코트로 떨어지는 경우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터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심판들은 이를 잡아내기 힘들다. 셔틀콕 궤적 변화가 쉽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황으로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드민턴 심판들도 셔틀콕이 라켓에 스치는 소리에도 반드시 귀를 열어야 한다. 또한 이를 잡아줄 수 있는 비디오 판독의 확대도 필요하다.

 

Case Study - 2014아시안게임 여자복식 8강전. 김하나-정경은은 우승 후보, 티안킹-자오윤레이를 상대로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3게임 18-18 상황. 정경은의 드라이브는 두 중국 선수들의 라켓에 모두 맞으며 넘어 왔고, 투터치를 확신한 김하나-정경은은 이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은 정상적인 플레이로 인정, 결국 중국의 포인트가 됐다.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으로도 리플레이가 반복됐지만 심판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고, 끝내 경기는 중국 팀의 승리가 됐다. 안방에서 금메달을 노렸던 김하나-정경은의 꿈도 심판의 오심에 날아가고 말았다. 아쉬운 것은 해당 영상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다는 것. 경기장에서 직접 본 관중들, 그리고 선수 당사자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

 

배드민턴은 심판의 경기 개입이 크지 않은 종목이다. 기술 및 예술 점수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활약을 정리해주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심판의 재량이 확연히 드러나는 경우는 서비스 폴트 여부, 그리고 기타 특수한 상황에서만이다. 냉정히 라인콜과 관련한 비디오 판독은 주심의 능력 확인이 아닌 선심의 능력 확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행 비디오 판독만으로는 주심의 권위가 너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스포츠에서 심판의 권위는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심판의 권위는 정확한 판정이 뒷받침될 때 지켜질 수 있다. 가능한 모든 애매한 판정에 비디오 판독이 가능케 하는 것이 선수들의 피와 땀이라는 노력을 적어도 손상시키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 2015년에는 비디오 판독의 범위가 확대되어야 하는 이유다.

 

 

국내대회에서도 가능한 비디오 판독?

국제대회도 국제대회지만, 국내대회야 말로 비디오 판독의 필요성이 커져야만 한다. 초등, 중등, 고등, 대학, 실업 등 5개로 구분돼 열리는 국내대회는 판정에 관한 시시비비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내대회 심판진의 환경이 열악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심판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해당 시간에 경기가 없는 코치들이 심판석에 앉아야 하며, 선심은 토너먼트 8강 정도는 되야 배치된다. 이 선심들도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은 선심이 아니라 지역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라인저지에 집중하지 않는다. 대회 실적, 진학 문제 등이 걸려 있는 국내대회야 말로 비디오 판독의 도입이 시급한 이유다.

하지만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라면 국내대회에서 비디오판독이 도입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비디오 판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장비는 다름아닌 카메라인데, TV중계가 거의 없는 국내대회에서 카메라를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초저속 카메라 기법, 호크아이 시스템을 국내대회에서 보기 위한 기반시설 구축은 아직 멀었다.

예산을 핑계로 비디오판독제의 도입이 늦어지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배드민턴의 인기 부흥을 위해 신설 대회(코리안리그)를 창설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진행은 국제대회에 그것에 비해 떨어진다면 팬들의 발길을 체육관으로 돌리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 프로야구, 국내 프로배구 등 다른 종목들이 비디오 판독과 관해 각각 로컬-룰을 갖고 있는 현 상황에서, 배드민턴 대회 역시 자생력을 갖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는 조건이 아닌 필수다. 필수적인 투자가 선제돼야 국내 배드민턴의 중흥도 가능하다. 그리고 국제대회의 흐름에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You Know What?

배드민턴 비디오 판독 시스템 개발은 2008, 한국에서도 필요성이 제기됐다. 2008 12월에 발간된 '체육과학연구 19권에는 이상철 체육과학연구원의 '배드민턴 타구의 Line In/Out 자동 판단 시스템 개발에 관한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 이상철 연구원은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처리 방식과 접촉 센서를 이용한 파이롯 시스템 개발을 통해 인-아웃 판단이 가능한 실험을 했다.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처리 방식은 현행 호크아이 제도와 매우 유사했다. 초저속 카메라를 이용한 방식이 아닌 비행 궤도 추적에 따른 그래픽화를 통해 비디오 판독이 가능하다는 결과였다. 접촉 센서를 이용한 파이롯 시스템 개발은 셔틀콕 머리와 코트 라인에 니켈 성분의 도전성 테이프를 부착해 낙하 지점이 라인에 걸쳤는지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영상 처리 방식에 비해 더 높은 정확성을 보인다는 결과를 얻었다.

현행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진화할 경우, 셔틀콕과 코트 매트에 니켈 성분의 테이프가 부착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방대한 예산이라는 문제를 선결해야만 한다.

 

 

FLASHBACK 2008코리아오픈 남자단식 결승전 이현일 vs. 린단

7년 전, 마지막으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8코리아오픈 남자단식에서는 이현일과 린단이 맞붙었다. 경기의 승자는 이현일. 하지만 이 경기는 이현일의 우승보다는 소위 '린단의 난'이라 불리는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린단이 선심의 콜에 항의하던 중, 당시 한국 대표팀 리마오 코치에게 라켓을 집어 던지며 난동을 피웠기 때문이다. 국제대회 결승전에서 서로 난투극을 벌인 마니퐁 종짓과 보딘 이사라가 등장하기 전까지(2013 7월 캐나다오픈) '린단의 난'은 대표적인 비매너 사례로 불렸다.

하지만 린단의 난이 왜 등장했나에 대해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이날 경기 영상을 찾아보면 주심의 코렉션 판정은 총 3회나 나왔다. 그리고 이 코렉션들은 모두 이현일의 득점이 린단의 득점으로 바뀌는 판정이었다. , 선심들은 이현일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렸지만, 주심이 린단의 득점으로 정정했다는 것이다.

당시 주심이었던 모히미르 흐날리카(체코) 심판은 2011년 배드민턴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한국 선심의 판정은 최악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2008코리아오픈에서 선심으로 활동한 익명의 자원봉사자는 추후 인터뷰에서 '선심들 사이에서 애매모호한 스트로크일 경우,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고 했다. 계속되는 (의도적인) 오심에 흥분한 린단은 승부처에서 평정심을 잃었고, 결국 이가 린단의 난으로 이어진 것이다.

만약 이때부터 비디오 판독제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비디오 판독 없이도 주심은 정확히 오심을 잡아냈으나 린단의 심기는 불편해지고 있었다. 비디오 판독이 있었다면 린단의 심기가 불편해질 일은 없었을 것이다. 린단 역시 마음 편히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면 됐기 때문이다. '린단의 난'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사실 '선심의 난'으로 기억되는 것이 맞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