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내 손에 맞는 그립 찾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5-04-29 14:35

본문

내 손에 맞는 그립 찾기


뻔한 TIP 5 & 뻔하지 않은 TIP5

 

스트링, 셔틀콕과 함께 대표적인 배드민턴 소모품인 그립. 하지만 그립은 상대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한다. 저렴한 가격이 첫 이유며, 스트링을 새로 맬 때 샵에서 서비스로 주는 경우가 많은 것이 둘째 이유다. 사실상 배드민턴을 할 때 손과 가장 많이 접촉되는 용품임에도 그립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한 동호인은 많지 않다.

그립을 좋은 그립과 나쁜 그립으로 구분할 수 없다. 개인의 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그립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손에 맞는 그립을 찾는 것. 신체() 특성, 그리고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내 손에 맞는 그립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그립 가격은 저렴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개의 샘플 그립을 구입해 내 손에 가장 잘 맞는 그립을 고르는 것이다. 라켓을 구입할 때처럼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고, 인터넷 평가를 찾아보지 않아도 내 손에 맞는 그립을 찾을 수 있다. 그립을 선택하는 데 있어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뻔한 조언과, 뻔하지 않은 조언을 통해 독자들이 내 손에 맞는 그립을 찾기를 희망한다.

 

뻔한 팁 5

 

1. 그립의 종류는 기본이다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그립은 재질에 따라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흔히 고무그립으로 불리는 오버그립, 딱딱함 대신 푹신함을 위해 가운데에 심이 들어간 쿠션그립(심그립), 그리고 수건 재질로 만들어진 타월그립이다. 내 손에 알맞은 그립을 위해서는 이 종류의 구분이 선제돼야 한다.

타월(towel)은 수건이다. 타월그립은 마찬가지로 수건형태로 된 그립이다. 면 재질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주요 장점은 수분 흡수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땀 배출량이 많은 남자 동호인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성인(대학생) 남자 선수들이 선수들 중에서도 사용 빈도가 높은 편이다. 타월그립은 더군다나 기본적인 두께가 오버그립에 비해 2배 이상이기 때문에 손이 큰 동호인들이 더 선호한다. 여자 선수나 동호인이 타월그립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타월그립의 두께는 0.65mm부터 3mm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

쿠션그립은 오버그립에 심이 들어가고 심에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그립을 감을 수 있다. 그립이 감기는 라켓 손잡이 부분(그립 안쪽)과 실제로 그립을 잡는 부분(그립 바깥쪽)에 심을 통해 굴곡이 생긴다. 심이 부드러운 재질이기 때문에 라켓을 잡을 때 손에 쿠션감을 준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체로 연령층이 높은 동호인이 주로 사용하는 그립이다.

오버그립은 이 둘을 제외한 지극히 평범하게 생긴 고무그립이다. 일반 오버그립은 폴리우레탄(polyurethane)으로 만들어 진다. 폴리우레탄은 고분자 화합물의 합성 고무로 스판덱스 소재로 사용될 정도로 늘어짐이 뛰어난 소재다. 오버그립은 크게 0.33mm, 0.5mm, 0.6mm의 두께로 제작된다. 오버그립은 세부 특성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저렴하며 판매율도 높다. 대부분의 동호인들이 사용하는 그립인데, 그립 시장 점유율은 7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된다.

 

2. 점성을 확인하라

한국 동호인이 배드민턴 그립 구매 결정을 위해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의외로 점성이다. 점성은 쫀득함, 쫀쫀함으로 표현될 수 있는 끈적임의 성질이다. 손에 제대로 달라 붙어야 좋은 그립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립을 잡았을 때, 너무 끈적이지도 않지만 미끄러지지도 않는 재질의 그립이야말로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그립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적의 점성을 글로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점성에 있어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바로 점성유지도다. 일반적으로 그립은 외부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사용 빈도가 높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립을 교체하는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립이 더러워져서 교체할 수도 있지만 점성이 떨어져서 교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하루에 한 번씩 그립을 교체한다. 여름에는 하루에 두 개씩 그립을 사용하는 선수들이 있을 정도로 운동량이 많다면 그립의 교체 빈도 또한 높아진다. 매일 운동하는 동호인의 경우, 대개 3일에 한 번씩 그립을 교체한다. 그립의 평균 수명은 동호인 기준 운동일로 3일 정도인 것이다. 점성과 점성유지도가 뛰어난 그립일수록 좋은 그립이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말이다.

 

3. 두께를 확인하라

점성 못지 않게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는 두께다. 일반 오버그립은 두께 차이가 0.1mm 정도로 크지 않지만 실제 느끼는 두께 차이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개인의 손 크기가 다른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일반적으로 배드민턴 그립의 두께를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두께가 제품, 그리고 포장지에 명시돼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정보를 봐야 그립의 두께를 확인할 수 있다. 매장 사장님도 브랜드별, 종류별 그립 두께를 외우고 있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구매 전에 그립 두께를 확인하기란 어렵다. 어쩔 수 없지만 투자를 해야 한다. 두께별로 다른 그립을 구매해 가장 손에 잘 맞는 그립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그 차이를 모르겠다면 다시 1번으로 넘어가 점성이 가장 뛰어난 그립을 사용하면 된다. 두꺼운 그립을 선호하는 동호인이라면 타월그립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4. 땀 흡수를 잘 하는가

그립은 땀을 잘 흡수하는 재질이어야 한다. 오버그립의 경우, 합성 고무 재질인 폴리우레탄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땀 흡수가 쉽지 않다.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땀 흡수 요인이 큰 결정 요소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여름에는 땀 흡수 여부가 그립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점성이 뛰어난 제품일지라도 땀 흡수가 되지 않아 스트로크 순간, 미끄러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립에 구멍이 뚫려 있는 제품이 여름철 사용하는 그립으로 적절하다. 통기성이 뛰어난 만큼 미끄러짐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구멍이 뚫려 있는 원단 그립이 일반 그립에 비해 시중 가격이 조금 더 비싼 이유다.

하지만 그립은 대표적인 소모품이다. 어차피 자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통기성이 그립 구매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구매 요인이 되지는 않는다. 땀이 많지 않은 동호인은 점성과 두께에 우선 가치를 두는 것이 낫다.

 

5. 잘 늘어나는 재질인가

그립은 잘 늘어날수록 좋을까? 결론은 유연한 그립일수록 좋은 그립이다. 그립은 잘 늘어날수록 좋다. 단순히 그립을 감을 때 늘어나는 느낌이 좋아 유연성이 좋다는 것이 아니다.

숨은 이유는 따로 있다. 잔기술이 뛰어난 동호인들은 손가락을 많이 사용한다. 손가락을 많이 사용할수록 그립과의 마찰 또한 커진다. 잘 늘어나지 않는 재질의 그립은 그립면이 접히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랠리가 계속된다면 그립면이 거칠어지며 손가락 피부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잘 늘어나는 그립일수록 그립면이 밀리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기 때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은 쉽게 발생하지 않아 그립 구매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점성이 뛰어난 그립들은 잘 늘어나는 반면, 점성이 뛰어나지 않은 저가형 그립은 늘어남에 있어서도 약점을 보인다.

 

 

뻔하지 않은 TIP 5

 

1. 사장님이 서비스로 감아주는 그립이 100% 좋은 그립은 아니다

다른 스포츠 종목과 달리 배드민턴은 자주 방문하는 단골 매장이 있다. 소모품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셔틀콕, 스트링 등 배드민턴을 위해 필수적인 용품들은 모두 소모품이다. 주변 스포츠 매장을 생각하면 쉽다. 배드민턴 매장들은 체육관 주변에 꼭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축구나 야구와 같은 다른 인기 생활체육스포츠는 동네에서 매장 찾기가 쉽지 않다.

스트링을 교체할 때 사장님들이 서비스로 그립을 교체해준다. 나를 자주 보고, 내 플레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사장님이기 때문에 서비스로 교체해주는 그립도 좋은 그립으로 교체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설마 나에게 나쁜 그립을 매줄까?

하지만 사장님이 매주는 그립은 100% 좋은 그립이 아니다. 그립 용어 중에는 '막그립'이라는 동호인들에게 생소한 단어가 있다. '막 감는 그립'의 준말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 그립보다 품질이 떨어지고 단가도 낮은 그립들이 고객 서비스용, 막그립으로 유통되고 있다.

막그립은 '그립의 일반적인 특성'에 있어 일반 그립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 물론 막그립도 내 손에 맞으면 그만이지만 주요 브랜드 그립에 길들여진 동호인들의 입맛에 쉽게 맞지 않는다. 사장님이 그립을 교체해준다고 할 때 차라리 웃돈을 주더라도 막그립이 아닌 일반 오버그립으로 교체해달라고 하는 소비자가 내 손에 맞는 그립을 찾는 현명한 소비자다.

 

2. 그립은 밸런스포인트에 영향을 준다

국내 동호인이 라켓을 구매할 때, 가장 쟁점이 되는 요소는 밸런스다. 구매하려는 라켓이 헤드헤비밸런스(공격형)인지, 이븐밸런스(올라운드형)인지를 꼭 찾아본다.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선호하는 라켓 스펙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그립을 감을수록 밸런스포인트는 내려간다. 완제품 라켓의 기본 스펙에서 손잡이 부분에 무게를 더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얇은 그립을 선호하는 동호인들이라면 그립의 무게가 커다란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라켓 스펙 변화에 커다란 차이를 줄 수 없다. 하지만 두꺼운 그립, 타월 그립을 선호하는 동호인들이라면 라켓 선택의 폭도 넓힐 수 있다.

마음에 드는 헤드헤비형(공격형) 라켓이 있는데, 어깨와 팔꿈치에 부담이 된다면 오히려 그립의 무게를 늘려보라. 타월그립으로 바꾸건 그립을 여러 겹 감건 간에, 그립의 무게를 늘림으로써 라켓의 밸런스를 낮출 수 있다. 밸런스를 인위적으로 낮춤으로써 라켓의 고유 성질은 유지하되, 어깨와 팔꿈치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3. 로고에 신경쓰지 마라, 좌상향 우상향

오른손잡이용 그립, 왼손잡이용 그립이 있다는 사실을 과연 얼마나 많은 동호인들이 알고 있을까? 물론 그립 자체에 구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립을 감는 방향에 따라 오른손잡이용, 왼손잡이용으로 구분된다. 손 방향에 따른 구분은 라켓을 잡았을 때 엄지 손가락의 방향을 따르면 된다. 통상적으로 오른손잡이는 엄지 손가락이 10시 방향을, 왼손잡이는 2시 방향을 가리킨다. 그립이 감기는 방향 또한 오른손잡이는 좌상향이, 왼손잡이는 우상향이 돼야 한다.

일반적으로 좌상향, 우상향 구분 없이 그립을 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좌상향과 우상향을 구분하지 않을 경우, 백핸드 스트로크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립이 겹치는 부분과 엄지손가락 피부에의 마찰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피부가 민감한 동호인들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자신의 주요 사용 손에 맞게 그립을 감는 방법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 좌상향, 우상향에 따라 로고 방향은 똑바를 수도 있지만 뒤집힐 수도 있다.

 

4. 조언은 조언일 뿐

초급 동호인일수록 상급자의 조언을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라켓, 가방, 신발 등 고가 제품을 구입할 때는 당연하다. 하지만 그립은 상급자의 조언이 크게 맞지 않는다. 상급자의 조언보다는 개인 신체()의 특성과 플레이 스타일을 먼저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동경하는 선수들의 그립 감는 성향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 또한 피해야 할 일이다. 통상적으로 단식 선수들은 손잡이 아래 부분을 두껍게 감는 반면, 복식 선수들은 샤프트까지 그립을 감아 올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다른 특성이다. 하지만 이들은 선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선수들은 악력, 그리고 손목의 유연성에 있어 동호인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그들의 경기 스타일이 다른 만큼 그립을 매는 방법도 달리할 뿐이다. 그립을 매는 데 있어 동경하는 선수(상급자)를 동격 시 하는 것은 자신만의 성향을 찾기에 방해가 될 뿐이다.

 

5. 얇은 그립일수록 액세서리를 잘 활용하라

보통 동양인들은 서양인에 비해 손이 작다. 라켓만 하더라도 같은 브랜드 제품이지만 손잡이 사이즈가 각기 다르다. 손잡이 사이즈가 작은 라켓은 동양에서, 큰 라켓은 서양에서 주로 볼 수 있다.

한국 동호인들 또한 대체로 얇은 그립을 선호한다. 라켓 출고 시, 기본적으로 감겨 있는 원그립을 벗기고 오버 그립을 바로 감는 동호인마저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는 라켓의 수명과 쿠션감에 있어 추천하는 방식이 아니다. 나무로 구성된 손잡이가 땀으로 인해 쉽게 손상될 수 있으며, 쿠션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얇은 그립을 선호할수록 그립 관련 액세서리를 잘 활용해야 한다. 스펀지 랩은 기본적인 쿠션감 제공과 함께 땀으로부터 라켓 손잡이를 보호할 수 있다. 그립 파우더는 점성을 높여준다. 아무리 그립이 얇아도 기본적인 손잡이의 두께를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라켓 본형의 성질을 유지하며 그립의 기능을 잘 살릴 수 있는 액세서리 활용은 얇은 그립 사용에 있어 필수적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