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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배드민턴 국가대표 고준형과의 유쾌한 인터뷰! 미모의 여자친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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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7-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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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국가대표 고준형과의 유쾌한 인터뷰! 미모의 여자친구 공개!

국가대표 발탁 후 가장 기대되는 건 ‘선수촌 밥’
생애 첫 TV중계에서 유니폼 안갈아 입어 주위에서 한소리 듣고
동갑내기 이용대에 전패, 이제는 이길 수 있어
남자숙소 막내생활은 쉽지 않아
광명시청 배드민턴팀 술 잘 마신다는 소문은 사실!



[배드민턴코리아]배드민턴 국가대표 고준형(광명시청)이 지난 6월 2011여름철대회 일반부 남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광명시청 배드민턴팀에게는 창단 3년 만에 첫 성적이었고, 고준형에게는 2000여름철대회 초등부 남자단식 우승 이후 11년 만이었다.
무엇보다도 이번 우승은 고준형에게 감격스러운 생애 첫 태극마크를 가져다 줬다.

고준형을 만나기 위해 6월 말 광명시청 훈련장을 찾았다. 때마침 여자친구 장운정 양(23)도 응원차 체육관을 방문했다.

"그냥 열심히 하는 선수"로 소개해 달라는 고준형과의 유쾌한 대화를 가감 없이 옮긴다.


- (우승)축하는 많이 받았나?
부모님, 우리 감독님, 이득춘 주니어대표팀 감독님, 선후배, 친구들이 많이 축하해 줬다.

- 우승으로 한 턱 크게 쐈고?
아직 못 쐈다. 간단하게 밥은 사긴 했다. 대표팀에 들어가기 전에 오늘이나 내일 쏘려한다. 하하.

- 이번 여름철대회 컨디션은 어땠는가?
처음에는 몸이 별로였는데 결승가면서 컨디션이 점점 좋아졌다.

- 결승전 상대가 대학교 동기였다.
(홍)지훈(국군체육부대)이가 원광대 동기라서 서로를 정말 잘 알고 있다. 오히려 그래서 수월했던 점도 있었다.

- 결승전 1게임을 내주고 2게임에서 매치포인트 위기를 맞았다. 당시 18-20에서 경기를 뒤집었는데. 집중력이 보통이 아닌 것 같다.
그때는 그냥 한 점 따라가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생각했던 대로 공이 왔다. 평소 집중력이 좋다는 소리는 잘 못 듣는 편이다. 그냥 결승전에는 초반부터 집중했었다. 결승전이니까. 

- 그럼 평소에는 어떤 스타일인가?
점수를 한 번에 많이 따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기고 있으면 가끔 방심해서 잡히기도 한다.

- 대학교 때에는 항상 홍지훈 선수에 가려져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처음 이긴 건가?
시합에서는 중학교 때 이기고 처음이다. 대학 때에는 같은 팀이니까 시합에서 맞붙은 적이 없었고, 연습게임하면 이길 때도 있었다. 그래도 지훈이 보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그랬다. 자극도 많이 받았고.

- 어쨌거나 대학교 4학년인 지난해에는 대학부 3위했는데, 실업에 오자마자 우승을 차지했다. 뭐가 달라졌나?
이번에 안나온 선수들도 있었고, 운도 따라줬다. 

- 훈련도 많이 했을 거 아닌가.
웨이트를 많이 했다. 오전에는 매일 웨이트 만했다.

- 지금 실업팀에서의 훈련과, 대학 때의 훈련은 많이 다르나?
일단, 대학 때는 우리팀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이 들어가 있었다. 여기 와서는 형들과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어서 그게 좋다. 보충하고 싶은 부분을 중점적으로 할 수도 있고.

- 그날 결승전 끝나자마자 도핑테스트를 하러 갔는데. 잘 끝났나? 
도핑검사를 40분 넘게 했다. 그때 조금 짜증났었다. 쉬고 싶었는데. 지훈이는 두 번 만에 끝내고 갔고, 나는 두 번째도 안돼서 혼자 남아가지고 고생했다. 하하.

- 그래도 끝나고 나서 회식하지 않았는가?
아니다. 그거 끝나고 바로 씻고 올라가다가 휴게소에서 밥 먹었다.

- 당시 결승전은 TV로 중계됐었다. 처음 방송 탄 건가?
중계는 처음이었다. 부모님께서 생중계로도 보시고, 요즘도 인터넷에 들어가서 보시고 그러신다.

- 주위에서는 뭐라고 하던가?
주위에서는 화면발 잘 받는다고 그랬는데, 내가 직접 보니까 안그래도 튀어나온 앞니가 부각돼 나오고. 하하. 뭐 그랬다. 그리고 유니폼 안갈아 입는다고 한소리 들었다. 지훈이는 땀에 젖은 유니폼 자주 갈아입는데, 나는 한 번도 안갈아 입었다고. 하하하.

- (웃음)왜 그랬나?
갈아입을 유니폼을 안챙겨갔다.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 아니어서 안챙겼는데, 그날은 땀이 너무 많이 났다. 주위에서 팀에다 유니폼 좀 많이 달라 그러라고 다들 한 마디씩 했다. 우리팀 유니폼 있는데.

- 우승 직후 국가대표가 목표라 그랬었는데, 진짜 됐다. 축하한다. 무엇을 가장 기대하고 있나?
일단, 밥. 선수촌의 맛있는 밥을 가장 기대하고 있다. 주위에서 맛있다고 얘기만 많이 들었다. 그리고 대표팀에 잘하는 형들이 많으니까 그게 기대된다. 지난해까지 내가 대학부여서 해볼 기회가 없었다.

- 어릴 때 얘기를 듣고 싶다. 어떤 선수였나?
음... 소심한 선수? 그래서 플레이도 빠른 걸 좋아하고 급한 것 같다. 

- 언제 가장 많이 성장했나?
광명북고 시절과 원광대 다닐 때. 김재환 현 수원시청 감독님과 최정 원광대 감독님 밑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것 같다.

- 어릴 때에는 주니어대표팀에도 들어가고 그랬었는데, 대학교에 진학하고부터는 대표팀에 들어가지 못해 조금 서운했겠다. 
솔직히 많이 서운했다. 하하.

- 왜 국가대표로 선발이 안됐다고 생각하나?
성적이 좋지 못했고. 우리학교에 대표팀 선수도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88년생에 잘하는 선수들이 유난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평가절하 된 듯도 한데.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홍지훈(국군체육부대), 손완호(김천시청), 박완호(수원시청), 황종수(삼성전기), 한기훈(수원시청) 등등. 다 잘하니까 좀 배아프다. 하하.

- 그 중에서 동갑내기 이용대(삼성전기)가 있다.
맞다. 용대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3까지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다. 경기 운영을 진짜 잘하는 것 같다. 어른스럽기도 하고.

- 그래도 지금 단식 붙으면 이기지 않겠나?(이용대는 복식선수니까)
히히. 지금은 이길 것 같다.

- 롤모델은 누구인가?
린단(중국)의 빠른 플레이가 맘에 든다.

- 이제 대표팀에 들어가면 국제대회에서 린단과 붙을 수도 있겠는데. 몇 점 이상은 딸 것 같은가?
15점 이상은 딸 수 있지 않을까?

- 15점 이상 못 따면?
라켓 하나 주겠다.

- (웃음)라켓 꼭 기억해 두겠다. 배드민턴이라는 종목 어떤가? 좋은가?
가끔 힘들면 하기 싫을 때도 있는데, 또 막상 안하면 하고 싶다.

- 왜 단식을 하게 됐나?
어릴 때 단식선수가 어려운 볼 받아 넘기는 게 멋있어 보였다. 그래서 그때는 단식이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하하.

- 그때 봤던 선수들이 누군가? 
이현일, 린단, 타우픽이다.

- 복식은 못하나?
고등학교 때부터 거의 안했다. 그리고 나는 단식이 맞는 것 같다. 파워가 약한 듯해서.

- 코트에 들어서면 주로 무슨 생각을 하는가?
이기겠다는 생각. 쉬운 상대랑 하면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 그런데 그러다 또 따라잡히고, 대량 실점하고 그런다. 하하.

- 원래 살이 안찌는 체질인가? 평소에 몸 관리는 어떻게 하나?
먹어도 잘 안찌는 체질이다. 특별한 몸 관리는 없고, 술은 잘 안마신다.

- 아픈 데는?
발바닥이 잘 찢어진다. 어릴 때부터 툭하면 물집이 잡혀서 터지고 그런다.

- 어떻게 관리하는가?
요령이 생겼는데, 발바닥에 굳은살을 반들반들하게 깎아 놓으면 덜한 것 같다.

- 집에서는 어떤 아들인가 효자인가?
2남 중 장남이다. 동생은 재수하고 있다. 집에서도 말없는 소심한 아들인 것 같다. 그래도 요즘에 한창 말 많은 대학교 등록금은 안내고 다녔으니까 효자이지 않을까?

- 지금은 직장 다니면서 돈도 버는데,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나?
돈은 어머니께서 관리하신다.   
 
- 대학교 졸업하고 왜 광명시청으로 간 것인가?
광명이 고향이니까. 그리고 부모님께서도 이쪽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 그런데 숙소생활하고 있잖은가.
숙소생활한다. 집하고 훈련장하고 가운데쯤에 숙소가 있다. 숙소가 더 가까우니까 편하다.

- 숙소생활은 어떤가? 막내생활.
막내가 혼자라서 할 게 많다.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해야 하고, 쌀도 씻어야 하고. 아유. 하하하.

- 밥은 숙소에서 먹는가?
식당에서 먹는데 가끔 숙소에서 먹을 때도 있다. 다행히 시장은 형들이 본다.

- 팀에서 사랑받는 막내? 선배들로부터 뭐라고 불리나? 별명이 있다면.
팀에서는 형들한테 '고단장'이라 불린다. 건방지다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는데 고개 끄덕인다고 감독보다 높은 단장하라고. 히히히.

- 그래도 이제 태릉선수촌에 들어가니까 막내에서 탈출한다. 좋은가?
그런 면이 없지는 않다. 히히히. 그냥 팀에 후배가 들어왔으면 좋겠다.

- 선수촌에 들어가면 숙소는 누가 돌보게 되나?
(배)해극이 형과 (최)용현이 형이 할 것이다.

- 덕분에 또다시 막내가 될 선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있나? 인수인계라든가.
숙소 왔을 때, 숙소가 깨끗했으면 좋겠다.

- 이런 얘기 계속해도 괜찮나?
아니다. 형들이 죽일지도 모른다. 하하하하.

- 팀 선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형들이 막내인 내가 없으니까 심심할 것 같다. 괴롭힐 사람이 없으니까. 히히. 형들도 내가 대표팀에 들어가게 됐다고 하니까 '이제 좋겠다'고 그랬었다. 그냥 항상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 그래서 광명시청 배드민턴팀이 술을 엄청 잘 마신다고 소문이 난 듯하다. 소문은 진짜인가?
평소에는 잘 안마신다. 그런데 마시면 잘 마시는 것 같다. 6명이 다들 잘 마신다. 작정하고 마시면 정말 셀 수 없다. 30병 정도는 마실 듯하다. 하하하.


- (이때 서인호 광명시청 감독이 웃으며 지나갔다) 고준형 선수는 어떤 선수인지 한마디 부탁한다.
서인호 감독: 말 더럽게 안듣는 선수다.

- (웃음)너무 솔직하다.
서인호 감독: 준형이는 파워와 근성을 키운다면 누구와 겨뤄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고 있다.

- 고준형 선수는 원래 이렇게 말이 없는 편인가?
서인호 감독: 여자친구랑은 대화 잘한다.

- (그제야 거리를 두고 앉아 있던 미모의 여성이 고준형의 여자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자친구인가?
맞다.

- 소개를 부탁한다.
이름은 장운정(23)이고, 대학교 CC다. 전공은 유아교육이고 아직 학생이다. 이제 4학년. 만난지 1년 됐다.  

- 어떻게 만났나?
소개팅으로 만났다.

- 데이트는 어떻게 하고 있나?
주말에 시간 되면 본다. 서울에서 만나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익산에서 만나면 주로 영화를 본다.

- 여자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말 좀 잘 들어라. 히히.

- (여자친구에게)운동하는 남자친구 어떤가?
장운정: 멋있다. 운동 잘하니까.

- 운동선수라서 자주 못 보는데, 괜찮나?
장운정: 안괜찮은데,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까.

- 고준형은 뭘 좋아하나?
장운정: 빅맥! 햄버거 좋아한다. 그런데 매일 혼자 먹는다. 히히.

-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의 여자친구인데, 배드민턴은 잘하나?
장운정: 그냥 조금.
고준형: 자기가 잘하는 줄 안다. 그냥 서서, 친다. 하하.

- (다시 고준형과) 운동은 언제까지 하고 싶은가?
가능하면 진짜 오래하고 싶다. 꾸준히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나이 먹었다고 지고 그런 선수 말고.

- 군대도 다녀와야 하지 않나?
가능하다면 상무에 가고 싶다. 올해나 내년쯤 생각한다.

- 은퇴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지도자가 되고 싶다. 광명에서. 

- 앞으로 많아질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처음 대표팀에 들어가게 됐는데, 설레기도 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도 생긴다. 밥도 기대되고. 외국대회 나가서 성적도 냈으면 좋겠고. 무조건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광명시청 배드민턴팀이 단체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 달라.

-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단 우리 부모님께, 다른 부모님들께 자랑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전하고 싶다. 음... 그리고 우리 광명시청 배드민턴팀이 '영광 레스토랑'이라 부르는 '영광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늘 가서 맛있게 먹는데, 풀이 자주 나온다. 사장님께 '고기 좀 더 주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설마 보실까? 하하하. 



이름: 고준형(KO JOON HYUNG)
생년월일: 1988 4 10
소속: 광명시청
키: 182cm
몸무게: 67kg
사용손: 오른손
주종목: 단식
출신학교: 연서초-하안중-광명북고-원광대

최근 수상 경력
2011년 제54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단식1위
2010년 제53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대학부 단식3위


심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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