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nament [전영오픈 배드민턴-남복] 정재성-이용대 우승! 4년만에 정상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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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3-12 02:19본문
[배드민턴코리아]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 세계2위)가 전영오픈(요넥스전영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프리미어2012) 남자복식 정상에 올랐다.
정-이 조는 11일(현지시각) 영국 버밍엄 실내체육관(NIA, National Indoor Arena)에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숙적 카이윤-푸하이펑(중국, 세계1위)을 67분의 접전 끝에 2-1(21-23 21-9 21-14)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이 조는 지난 2008년에 전영오픈 정상에 오른 이후 4년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그간 상대전적 10대 10이 말해주듯 용호상박의 대결이었다. 양팀은 경기내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을 선보였다.
1게임 초반은 정-이 조의 우세였다. 정-이 조는 경기 초반 카이윤과 푸하이펑의 연속되는 실수를 바탕으로 8-2까지 리드를 잡아 나갔다.
하지만 중국 팀은 푸하이펑의 연속되는 스매시로 점수차를 줄이기 시작했다. 인터벌(11-6 정재성-이용대 리드) 이후에는 카이윤의 노련한 플레이가 살아나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16-16).
한국 팀도 어깨 재활에서 돌아온 정재성이 강력한 스매시(시속 287km)를 꽂으며 먼저 매치포인트(20-18)를 잡았으나 마무리 짓지 못했다. 21-21에서는 정재성의 드라이브가 네트에 걸리고(21-22), 이용대의 언더 클리어가 살짝 벗어나며 21-23으로 1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2게임부터는 거칠 것이 없었다. 오히려 상대가 도와주기 시작했다. 2게임 6-4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한국 팀은 카이윤과 푸하이펑이 각각 세 개씩 연달아 실수를 연발해주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연속으로 8득점에 성공한 정-이 조는 연습 게임을 하듯 손쉽게 2게임을 21-9로 따냈다. 카이윤은 20-9에서 성의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3게임에서는 정-이 조의 공격이 빛났다. 중국 팀이 푸하이펑이 극단적으로 후위 공격을 시도한 반면 한국은 정재성과 이용대가 정신없는 로테이션으로 상대를 휘저었다. 이용대는 강한 공격보다는 빠른 연타로 상대를 흔들었고 정재성은 특유의 거포 기질을 발휘했다.
정-이 조는 6-4에서 9-4, 14-6 등 꾸준히 리드를 잡아왔고 20-14에서 정재성의 마지막 스매시가 카이윤의 옆을 통과하며 승부를 마무리졌다.
이날 한국 팀은 평소보다 많은 롱서브를 구사하며 상대의 예상에서 벗어난 플레이를 자주 선보였다. 또한 의도적으로 카이윤을 타겟으로 공격하며 카이윤의 체력 소모를 유발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코리아오픈 패배 이후 약속된 결정적인 한방이 필요하다던 정-이 조가 어느정도 해결책을 찾은 모습이었다.
이용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중국 팀은 매우 큰 라이벌이다. 슈퍼시리즈에서 매번 만나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정재성은 "이번이 2008년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영국에 올 때마다 많이 응원해줘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었다. 팬 분들께 항상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승리로 정-이 조는 코리아오픈 준우승의 아픔을 덜어 냈다. 카이-푸 조와의 역대 국제대회 전적에서도 11대 10으로 다시 우위를 챙겼다.
한국 남자복식 팀은 유연성-고성현(수원시청-김천시청, 세계4위), 김사랑-김기정(삼성전기-원광대, 세계31위)이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정재성-이용대가 우승에 성공하며 대조된 성적을 낳았다.
대표팀은 스위스로 이동해 스위스오픈그랑프리골드에 참가할 예정이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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