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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nament [배드민턴 인디아오픈-남단]손완호 결승 진출, 런던올림픽행 확정 "출전 자체가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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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4-2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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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국가대표 손완호(김천시청 세계17위)가 처음으로 슈퍼시리즈 파이널무대를 밟게 됐다. 결승전 상대는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다.

손완호는 28일 인도 뉴델리 시리포트체육관에서 펼쳐진 2012인디아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파루팔리 카시얍(인도 세계30위)을 2-0(21-14 19-21 21-16)으로 꺾었다.

기록상으로는 파이널게임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그러나 이날 손완호는 여유롭게 경기를 풀었다. 파루팔리가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선전했으나 한 수 아래였다. 파루팔리는 첸진(중국 세계4위)의 기권으로 8강전 경기를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 올랐었다.

1게임에서 손완호는 초반 두 번의 동점을 허용했을 뿐이다. 7-6에서 본격적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해 게임을 이끌었다.

2게임 초반까지 손완호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7-2까지 달아나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큰 점수차는 오히려 손완호의 집중력을 떨어뜨렸다. 10-10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16-14에서 16-18로 뒤집혔다. 18-18로 다시 따라잡는 듯 했으나 상대의 간절함이 더 컸다. 

파이널게임에서 손완호는 집중력을 되찾았다. 초반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8-10에서 13-10으로 전세를 역전시켰고,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상대를 압박했다. 18-12로 격차를 벌린 후 침착하게 점수를 더했다. 20-16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손완호는 몇 번의 랠리를 거쳐 백핸드 쪽으로 날아오는 상대의 클리어를 강력한 점프스매시로 연결시켰다. 직선으로 마음먹고 때린 끝내기 한방이었다.

이로써 손완호는 꿈에 그리던 슈퍼시리즈 결승 무대에서 세계랭킹 1위를 꺾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물론, 쉽지 않다. 손완호는 리총웨이를 이겨본 적이 없다. 상대전적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손완호 대 리총웨이의 2012인디아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은 29일이다.

손완호는 결승 진출을 확정한 직후 "슈퍼시리즈 처음 결승이라 정말 기쁘고, 내일 경기는 부담 없이 뛸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완호는 결승에 진출해 랭킹포인트를 더하며 런던올림픽 출전을 사실상 굳혔다. 현재 세계랭킹 17위 손완호가 이현일(요넥스 세계7위)과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16위 안에 들어야만 하는데, 런던올림픽행 포인트가 걸린 마지막 대회인 이번 인디아오픈에서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완호는 다음주 목요일 발표되는 BWF세계랭킹에서 16위 또는 15위에 랭크될 것으로 보인다.

손완호는 "턱걸이로 런던올림픽에 가게 됐는데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겠죠?"라고 되물으며 "출전 자체가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심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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