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삼성전기 젊은 지도자 3인방, 정훈민, 황종수, 노예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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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9-12-10 15:32본문
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3연패 쾌거를 올린 삼성전기 배드민턴단을 이끄는
젊은 지도자 3인방
정훈민, 황종수, 노예욱
올해 전국체육대회는 100회를 맞이하면서 다른 때보다 많은 이목을 받았다. 100회를 맞아 서울시에서 개최됐는데, 배드민턴은 체육관 등 여러 사정에 따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100회를 맞은 대회에서 가장 뜻 깊은 우승을 기록한 팀이 있다. 바로 일반부 남자단체전에서 우승을 거둔 삼성전기 배드민턴단이다. 삼성전기는 이번 우승으로 대회 3연패라는 쾌거를 올렸다.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그 가운데 팀을 이끌고 있는 젊은 지도자 3인방(정훈민 감독, 황종수 코치, 노예욱 코치)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삼성전기는 코칭스태프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었다. 지난해 심장마비로 뜻하지 않게 세상을 떠난 정재성 감독의 빈자리를 정훈민 코치가 대신했고, 남자단식 주자인 황종수가 남자팀 코치로, 남자팀 최고참인 노예욱이 여자팀 코치로 선임됐다. 일반부 배드민턴 선수단을 통틀어 가장 젊은 코칭스태프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걱정을 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이들 3인방은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첫해부터 뛰어난 성적을 합작했다.
[본 인터뷰는 배드민턴코리아 2019년 11월호에 게시된 기사로, 10월에 진행됐습니다]
Q.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남자일반부에서 삼성전기가 우승을 했고, 이로써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소감은?
정훈민 감독(이하 정). 무슨 대회든 3연패를 하는 것은 무척 힘들고 경험하기 쉽지 않은데 의미가 남다르다. 개인적으로는 2017년에는 선수로, 2018년에는 코치로, 2019년에는 감독으로 우승을 경험한 것이라서 더욱 기쁘고, 특히 올해가 전국체육대회 100회라서 그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모두 잘해줬고, 특히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선수들에게 가장 고맙다.
올해 전국체육대회가 100회이기도 하고, 올해 우승하면 3연패를 달성한다는 것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대회를 준비했다. 그만큼 주위의 기대가 많아 부감감이 컸다.
대회전에 선수들의 몸 상태가 괜찮았고, 거기에 맞게 훈련을 진행해서 준비가 잘 돼있었다. 대회 첫 경기였던 인천공항공사와의 16강전부터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보여줬고, 마지막 결승전까지 모두 잘해줬다. 결승전에서 MG새마을금고와 만났는데, 올해 2번 만나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어서 이번에 진검 승부를 하자고 생각했는데, 선수들도 집중력을 발휘했고, 모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황종수 코치(이하 황).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는데 불만 없이 잘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뒤에서 잘 서포트해 준 사무국과 감독님에게도 고맙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2번은 선수로 뛰었고, 올해는 플레잉코치로 우승을 했는데, 지도자로 큰 대회에서 의미 있는 성적으로 내서 기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그리고 그 후에도 계속 우승하고 싶다.
노예욱 코치(이하 노). 나 역시 프런트와 길영아, 정훈민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올해도 선수들이 똘똘 뭉쳐 좋은 성적을 냈는데, 모두가 자랑스럽다. 2017년에 삼성전기로 이적해서 전국체육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는데 그래서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이번이 100회 대회고, 대회 3연패가 걸려있어서 준비하는 기간 동안 의식도 많이 되고, 부담감이 컸다. 특히 여자팀 코치를 하면서 남자팀 선수로 경기에 출전하기 때문에 내가 경기하는 모습이 남자팀은 물론이고, 여자팀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과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Q. 부담감이 컸다고 했는데, 준비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
정. 복식 파트너 구성을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올해 복식주자 정재욱이 다쳐서 다른 대회에 나서지 못했는데, 다행히 나아져서 이번 대회에는 출전했다. 그런데 실전감각이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복식선수 4명을 어떻게 조합하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우리가 정말 어렵게 올해 여름철대회에서 우승을 했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은 결과만 보고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우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하는 것들이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황. 플레잉코치로 올해가 첫해이기 때문에 대회를 앞두고 두 가지 일을 모두 소화하는 것이 조금 어렵다. 선수들을 훈련시키다보면 내 훈련은 못하게 된다. 대회를 치를수록 적응이 되고 있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반면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고 운동하는 것은 좋다. 함께 훈련도 하고, 시합에도 나가면 아무래도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마음이 더 잘 통하는 것 같다.
노. 나도 지도와 선수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특히 여자팀을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운동량이나 훈련 스타일이 남자와는 많이 다르다. 아무래도 선수만 할 때보다는 대회를 준비하고 집중해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Q. 올해 전체시즌을 보면 정 감독을 비롯해 황 코치, 노 코치 모두 시합에 출전했다. 플레잉감독, 플레잉코치로 장단점은 무엇이고, 이런 시스템은 내년에도 지속되나?
정. 선수로 경기에 나가면 직접적으로 대회 전체나 그날그날 시합의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정확하게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점은 좋다. 그리고 직책이 있으니까 더 책임감을 갖고 집중해서 시합에 임하게 된다. 하지만 대회 준비과정에서 선수 때처럼 몸 관리가 100퍼센트 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있다.
내년에 단식주자인 손성현(인하대)이 입단하고, 9월에는 허광희가 제대하기 때문에 단식파트를 맡고 있는 두 명의 플레잉코치들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황종수 코치는 올해만큼 내년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고, 노예욱 코치는 내년에는 여자팀에 더욱 신경을 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그래도 파이널에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니까 여러 가지로 구상하고 있다.
황. 플레잉코치는 계속하고 싶다. 선수들을 지도하고,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모두 잘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경기하는 것을 보고 선수들이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맡은 역할을 다 잘하고 싶다. 팀에 복식주자가 부족하다면 복식경기를 뛸 마음도 있다. 나뿐만이 아니라 감독님을 포함해 우리 팀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생각일 것이다.
Q.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모든 선수들이 다 잘했지만, 특히 강민혁-김원호 복식조가 두각을 나타낸 것 같다. 어떻게 평가하나?
정. 두 선수가 올해 21살이고, 실업 2년차인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김천시청과의 준결승전 그리고 결승전에서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려운 상대를 만났는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다.
올해도 잘해줬지만, 내년에도 자신감을 갖고, 본인들이 팀의 주축멤버라는 생각과 책임감을 느끼면서 생활하고, 시합에도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
박민성 기자 | Photo 김도훈(코이웍스)
tags : #삼성전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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