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nament 혼합복식 8강 대진 확정, 서승재-채유정 vs 왕일류-황동핑...이겨보지 못한 상대 맞닥뜨려[2020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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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7-27 12:49본문
[배드민턴코리아] 최악에 가까운 대진이다. 2020도쿄올림픽 혼합복식 조별 라운드를 통과한 서승재-채유정 조가 8강에서 중국의 왕일류-황동핑 조를 만나게 되었다. 두 팀 간의 상대전적은 서-채 조가 0승 3패.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다.
지난 26일 혼합복식 조별 예선이 3차전까지 마무리되면서 8강 진출팀이 확정되었다. 서-채 조는 앞선 1, 2차전에서 로빈 타벨링-셀레나 피에크, 아담 하템 엘가말-도하 하니에게 승리했지만 마지막 3차전에서 정쓰웨이-황야충(중국)에게 패하면서 A조 2위로 조별 라운드를 통과했다.
8강 토너먼트는 8강 진출팀이 정해진 이후 추첨으로 대진을 결정한다. 조별 1위팀이 2위팀 중 한 팀을 무작위로 만나는 방식이다. 이때 같은 조였던 2위팀도 만날 수 있다. 2위팀도 마찬가지이므로, 서-채 조는 A조부터 D조까지 네 조의 1위팀 중 하나를 만나게 되었다.
A조 1위는 정쓰웨이-황야충, B조 1위는 마커스 엘리스-로렌 스미스(영국), C조 1위는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 D조 1위는 왕일류-황동핑 조였다. 이 중 서-채 조는 정쓰웨이-황야충 조에게 0승 6패(이번 올림픽 조별 예선 포함), 엘리스-스미스 조에게 2승 1패, 와타나베-히가시노 조에게 3승 3패, 왕일류-황동핑 조에게 0승 3패를 기록 중이었다. 전적상 엘리스-스미스 조나 와타나베-히가시노 조를 만나는게 4강 진출 확률이 높은 셈이었다. 중국 팀만 피해가길 바랐다.
하지만 결국 행운의 여신은 서-채 조에게 더 강한 시련을 안겨줄 모양이다. 전패를 기록 중인 왕일류-황동핑 조를 만나게 되면서 4강 진출 확률이 극도로 떨어졌다. 서-채 조 뿐만 아니라 한국 팀들은 유난히 중국을 만나면 고전했다. 2008베이징올림픽 당시 이용대-이효정이 놀라운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토너먼트에서 중국 팀을 단 한번도 만나지 않은 행운을 꼽아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서-채 조는 올림픽 개막 후 경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경기력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조별 첫 경기 로빈 타블링-셀레나 피에크(네덜란드)를 상대할 때에도 다소 무거운 움직임으로 첫 게임을 내줬지만 뒷심을 발휘하면서 내리 승리했다. 이어진 두 경기에서도 경기력이 좀 더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마침 왕일류-황동핑 조는 조별 예선 동안 첫 게임보다 2게임에서 실점을 훨씬 많이 내줬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서-채 조가 불리할지라도, 첫 게임부터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경기를 끝까지 밀고 나가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다.
특히 왕일류-황동핑 조를 포함한 중국 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1년 이상 국제대회 출전이 없다. 하루 내지 이틀 간격으로 연잇는 경기 일정을 100% 소화하지 못할 공산이 있다. 서-채 조의 승부수는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후반부 게임에 있다.
한편 D조에서 찬펭순-고리우잉(말레이시아)를 제치고 2위로 8강에 진출한 탕춘만-체잉수엣(홍콩)은 상대전적이 3승 1패로 앞서는 엘리스-스미스를 상대하는 행운을 얻었다. 반면 프라빈 조던-믈라티 다에바 옥타비안티(인도네시아)는 상대전적 2승 7패로 열세에 놓인 정쓰웨이-황야충을 만나는 불운을 겪게 되었다.
혼합복식 8강 서-채 조와 왕일류-황동핑 조의 경기는 오는 28일 12시 20분에 시작할 예정이다.
혼합복식 8강 대진 및 일정(국적 뒤 순위는 올림픽랭킹, 상대전적은 왼쪽 팀 기준)
7/28 10:20 정쓰웨이-황야총(중국/1위)A조 1위 vs 프라빈 조던-믈라티 다에바 옥타비안티(인도네시아/4위)C조 2위 - 7승 2패
7/28 11:40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5위)C조 1위 vs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사프시리 타에라타나차이(태국/3위)B조 2위 - 1승 0패
7/28 11:40 마커스 엘리스-로렌 스미스(영국/8위)B조 1위 vs 탕춘만-체잉수엣(홍콩/10위)D조 2위 - 1승 3패
7/28 12:20 왕일류-황동핑(중국/2위)D조 1위 vs 서승재-채유정(대한민국/6위)A조 2위 - 3승 0패
이혁희 기자
tags : #도쿄올림픽, #혼합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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