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여름철대회 이변의 주인공, 광주은행 유갑수 감독 인터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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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8-25 17:47본문
[배드민턴코리아] 광주은행 배드민턴단(이하 광주은행)은 2017년 12월 창단한 남자일반부 막내 구단이다. 첫 시즌이었던 2018년 광주은행의 창단팀 돌풍은 매서웠다. 창단 후 세 번째 출전하는 대회였던 2018 실업연맹전에서 우승했고, 당해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깜짝 3위를 차지했다. 그렇게 단숨에 남자 일반부의 다크호스가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2019년부터 많은 계획들이 헝클어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크고 작은 부상이 광주은행의 앞길을 막았다. 팀에서 에이스 노릇을 해줘야 하는 이승훈은 2019~20 시즌 연속으로 하반기에 부상을 당하며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복식의 중심이 되어 줘야 할 임종근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엄지관과 이주원마저 이탈하며 소위 '쓸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그렇게 광주은행은 지난 2년간 암울한 시즌을 보냈다.
광주은행의 비상이 다시금 시작됐다. 광주은행은 제64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이하 여름철선수권) 남자일반부 단체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부활의 날개를 폈다. 온전한 전력으로 맞붙는다면 광주은행의 경쟁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이번 여름철선수권이었다. 유갑수 광주은행 감독에게 이번 대회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을 들어 봤다.
여름철대회 이변의 주인공, 광주은행 유갑수 감독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배드민턴코리아(이하 배): 부상에서 복귀한 이승훈은 단체전에서 3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보였는데.
유갑수 감독(이하 유): 2019년 제천에서 열린 가을철대회에서 다친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갖는 첫 실전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승훈은 여전히 잘 하더라. 무엇보다 두뇌 플레이가 워낙 좋은 선수 다. 벤치에서 주문하는 것도 빨리 알아듣고 잘 실천한다. 상대방을 갖고 게임할 줄 아는 선수라고 해야 할까? 야구로 치 면 어떻게든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 같은 선수다.
배: 팀 전력을 지난 시즌과 비교해 본다면?
유: 확실히 좋아졌다. 아무래도 부상자가 돌아왔으니까. 이승훈, 임종근 두 선수들이 건강한 것만 하더라도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된다. 선수들의 정신 자세도 다른 때보다 우수했다. 이 번 대회를 위해서 세심하게 훈련하며 준비했다. 사필귀정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임종우, 임종근 두 고참 선수들이 단 복식 파트에서 각자 중심을 잘 잡아줘 고맙게 생각한다.
배: 반면 김현규와 백승규는 이번 대회 단체전에 뛰어보지 못했는데.
유: 현규가 더 아쉽다. 16강과 4강에서 두 번 모두 5번 단식에 이름은 올렸는데, 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 5번 단식에서 실력 측정을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다.
배: 개인전에서는 모두 입상에 실패했다.
유: 부진했다. 그런데 그게 냉정한 실력이라고 본다. 복식이 아쉽다. 최현범-박무현 조는 더 잘할 수 있는데도 경기 막판에 흐름을 놓치는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이 부분을 고쳐야 한다.
배: 2020년 봄철리그전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인해 출전하지 않았었는데.
유: 그게 우리가 지난 시즌 침체에 빠진 주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봄철리그전이 열리려 할 때 광주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체육관이 폐쇄되고 전지훈련도 못 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회사와 상의한 끝에 봄철리그전에 출전하지 않았는데, 그게 엄청난 마이너스였다. 몸 관리, 사기 유지 등 이런 것들이 상당히 힘들었다. 선수단이 흐트러진 원인이 되고 말았다.
배: 하반기 계획은? 또한 올해 남아있는 목표가 있다면?
유: 전국체전 일정이 앞당겨지며 9월 정도에 열릴 것 같다. 거기에 맞춰 다시금 몸 상태를 서서히 끌어 올릴 예정이다.
단체전은 올해 3등 한 번 했으니 괜찮다. 하지만 올해 남아있는 개인전에서 선수들을 입상 시키고 싶다. 단체전, 혼합복식은 입상 성적이 있는데, 개인전 단식, 복식은 아직 까지 창단 후 입상 성적이 없다. 이번에는 개인전에서 꼭 성적을 내고 싶다.
배: 시즌 프리뷰에서 광주은행을 하위권으로 예상해 미안하다.
유: 괜찮다. 객관적으로 우리 팀이 약하다는 이야기인데, 더 자극 받아서 좋다고 생각한다.
박성진 기자
tags : #광주은행, #유갑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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