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단독 인터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다! 명실상부 2023년 최고의 선수, 서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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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4-01-02 17:21본문
[배드민턴코리아]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두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가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그 선수는 바로 ‘2023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 서승재.
대한민국 배드민턴 역사상 김동문 이후 두 종목에서 성적을 낸 선수는 서승재가 유일무이하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건 서승재-채유정의 성적은 2003년 김동문-라경민에 이어 20년 만에 이룬 쾌거이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의 한획을 그은 서승재. 선한 인상을 가졌지만, 코트 위에서는 한 마리의 맹수 같은 서승재의 2024년이 더욱 기대된다. 박도희 기자
화려했던 서승재의 2023년과 2024년 도약
Q. 202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승재 선수에게 2023년이란?
A. 항상 큰 대회 8강에서 좌절했었는데, 2023년은 제 한계를 스스로 깨고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소중한 한 해였습니다. ‘나는 세계선수권대회와는 인연이 없는 선수구나’ 싶었는데, 저 또한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선수임을 증명해 보인 해였기 때문에 다른 해보다는 더 뜻깊게 느껴졌습니다.
Q. 2023년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와 아쉬웠던 경기는 무언인가?
A. 세계선수권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23년까지 총 세 번의 세계선수권대회를 나갔지만, 남자복식, 혼합복식 두 종목 다 8강에서 떨어졌습니다. 세 번째 대회 때 그것을 극복하고 두 종목 다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저도 세계적인 대회에서 무엇인가 이뤄낼 수 있는 선수구나를 느꼈고, 스스로도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아쉬웠던 경기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입니다. 개인전에서 더 올라갈 수 있는 역량이 있었지만,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한 것이 아쉽습니다.
Q. 2024 파리 올림픽 전략은?
A. 상대가 되는 선수들도 저희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좋은 컨디션과 몸 상태를 만들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또한 상대방을 더욱 철저히 분석해서 더 나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전략을 고민하는 것이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여 2024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A. 당장은 2024년 올림픽 레이스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치지 않고 레이스를 무사히 잘 마무리하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이어지는 두 번째 목표는 한 번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올림픽을 더욱 철저히 준비해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어 응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답하고 싶습니다.
그 이후에는 선수 생활 잘 마무리하고 교수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최종 목표는 그다음 스텝이기 때문에 한 단계, 한 단계 이뤄지면 후에 더욱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Personal 서승재
Q.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부모님이 배드민턴 동호인이어서 운동할 때 따라다니며 자연스레 흥미가 생겨 접하게 되었습니다. 후에는 제가 재밌어서 계속했던 것 같아요.
Q.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A. 어렸을 때는 단순히 힘들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커오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보다는 하는 만큼 성적이 안 나올 때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것 또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선수 생활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큰 부상이 있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을 수도 있지만요. 작은 부상은 있었지만 크게 다친 적은 아직 없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부상으로 인해서 포기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지 않게 몸 관리를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Q. 좌우명은 무엇인가?
A. “과거에 머무르면 미래를 잃게 된다.” 스스로에게 되뇌는 말인 것 같아요.
Q. 나는 어떤 선수라고 생각하나?
A. 뒤돌아보지 않고 앞을 보고 꾸준히 달려가는 선수
Q. 어떤 선수로 남고 싶나?
A. 항상 성실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Q. 불리고 싶은 애칭이나 별명이 있나?
A. 다른 애칭이나 별명이 아닌 이름으로 불리고 싶습니다.
Q. 선수 생활을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은?
A.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고, 이제 아내가 된 여자친구의 서포트도 큰 원동력이 됐습니다.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찾아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Professional player 서승재
Q. 가장 자신 있는 플레이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A. 뒷사각에서의 플레이가 가장 자신 있습니다. 뒷사각에서 셔틀콕을 컨트롤하거나 다른 선수들에 비해 공격을 더욱 날카롭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반면, 뒷사각에 비해 앞쪽 플레이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Q.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A. 제 롤모델은 대학교 때 교수님이기도 했던 금메달리스트 김동문 교수님입니다. 대학 때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지금까지도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많이 해주십니다. 교수님의 예전 경기 영상을 많이 찾아보는데, 플레이가 정말 깔끔하고 ‘교수님처럼 치면 나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불필요한 동작이 거의 없고 간결하게 셔틀콕을 치지만 그 안에 힘이 실리는 김동문 교수님의 플레이 스타일을 저도 닮고 싶습니다. 스윙은 짧은데 위력은 강한 것이 배드민턴에 가장 최적화된 플레이라고 생각해서 평소에도 교수님을 많이 따라하고 있습니다.
Q. 라이벌 선수나 경기에서 만나면 까다롭다고 느끼는 선수는?
A. 딱히 한 팀이 견제된다, 누가 까다롭다, 이런 생각은 안 해봤지만, 혼합복식에서는 역시 배드민턴 강국인 중국 선수들이랑 붙었을 때마다 항상 힘든 경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남자복식은 모든 선수들의 실력이 평준화되어 있어서 당일의 컨디션이 승패를 좌지우지하기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Q. 멘탈 관리는 어떻게?
A. 두 종목을 뛰느라 대회 때는 경기->식사->휴식->경기->치료 이 과정을 일주일 넘게 반복합니다. 하지만, 해야 하는 일이고 제가 이겼기 때문에 다음 날에도 코트 위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는 것 같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파트너들이 있기에 의지하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Q. 남자복식, 혼합복식 두 종목을 뛰고 있는데, 어려운 점은?
A. 남자복식은 셔틀콕의 스피드가 빨라서 누가 더 그날 코트 위에서 빠르게 적응을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달라집니다. 대처 방법을 빠르게 찾아야 하므로 성향이 다른 두 종목을 하루에 할 때에는 몸이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적응이 늦다 보니 초반에는 실수가 잦아서 빠르게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습니다.
혼합복식은 여자 선수와 함께하다 보니 제가 쉽게 셔틀콕 처리를 해버린다면 상대 팀이 여자 선수를 쉽게 공략하기 때문에 셔틀콕 처리 배분이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 제 파트너인 강민혁, 채유정 선수에게 감사합니다. 두 경기를 뛰는 제가 항상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먼저 파악한 후 배려 해주는 부분이 항상 감사해요.
Q.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한 마디
A. 평소에 해외에서 경기를 많이 하는데, 한국에서의 시차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응원이 제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데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항상 새기며 앞으로도 좋은 경기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영상은 하단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2023년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올해의 남자선수' 대한민국 국가대표 서승재 선수 인터뷰_배드민턴코리아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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