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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5-04-29 14:50본문
배드민턴 불모지 홍성, 국가대표를 만나다
지역사회공헌에 앞장 선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인구 9만의 소도시. 대표적인 귀농지로 농업과 관광업이 주 산업인 충청남도 홍성군에서 배드민턴 잔치가 열렸다. 찬바람이 불던 2015년 1월 27일,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이 홍성군 지역 동호인들과 함께 뜻 깊은 하루를 보낸 것이다. 전지훈련 기간 중, 지역 동호인들에게 시범 경기를 선보이고 직접 원포인트 레슨을 해줬다. 홍성 군민들은 유명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것을 넘어 궁금했던 사항을 직접 전수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Writer 박대협
팬사랑을 실천한 유연성, 고성현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49명은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시범 경기와 원포인트 레슨이 열린 날은 27일 저녁. 쌀쌀한 겨울 저녁이었지만 홍주문화체육센터는 홍성군 배드민턴 동호인들로 가득했다. 지역 동호인들은 대표팀과 함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놓칠 수 없었다.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소개부터 시작됐다. 이어 여자복식과 남자복식 시범경기가 열렸다. 여자복식은 막내급 선수들인 이소희(인천국제공항 스카이몬스)와 채유정(삼성전기)이 짝을 이뤄 신승찬(삼성전기)-김혜린(포스코특수강)을 상대했다. 그리고 이어진 남자복식에서는 유연성(수원시청)-김기정(삼성전기) 조와 고성현(김천시청)-최솔규(한국체대) 조가 맞붙었다.
경기를 치른 8명의 선수 중, 가장 많은 환호성은 역시 유연성과 고성현에게 집중됐다. 그간의 명성에 걸맞은 화려한 실력과 여유 있는 쇼맨십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현 대표팀에서 가장 고참인 유연성과 고성현은 적극적인 리액션과 익살스런 포즈로 경기 내내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렸던 선수들은 그들만의 쇼맨십을 펼쳤으나, 고참 두 명의 관록과 여유를 당해낼 수 없었다.
이후 벌어진 원포인트 레슨에서는 선수들과 관중들이 함께 코트를 누볐다. 동호인들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며 그간 궁금했던 사항들을 직접 물어볼 수 있었다. 대표팀도 힘든 훈련에서 벗어나 동호인들에게 그들의 재능을 기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가대표의 책임감, 그리고 지역사회공헌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국가대표가 최대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홍성은 엘리트 팀이 하나도 없는 배드민턴 불모지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러한 행사를 통해 홍성군의 배드민턴 인기가 높아진다면, 이 또한 대표팀이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이득춘 감독의 말이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것 외에도 지역사회에 직접 환원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이득춘 감독은 알고 있었다.
국가대표팀 전지훈련을 기획하고 유치한 정동규 체육진흥담당관은 "홍성군의 배드민턴 인구는 12개 클럽, 2000명 정도로 집계된다. 국가대표 배드민턴단은 첫날부터 각 클럽을 방문하며 시범 경기를 보였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군민들에게 즐거움을 안겨 줬다.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배드민턴 국가대표팀과 인연을 이어 가고 싶다"며 이번 행사에 만족했다.
종목을 불문하고, 스포츠가 자립하기 위해서는 선수와 팬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지역적으로 구분돼 있는 프로 구기 종목의 경우, 마니아 팬층을 확보하기 위해 구단들은 지역 사회에 수많은 봉사 및 공헌 활동을 해오곤 했다. 그 기반이 탄탄해질수록 구단에 대한 지역 사회인들의 충성심은 높아지며, 이로 인해 구단의 수익 창출이 윤활해질 수 있는 것이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배드민턴은 이 부분에 있어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전국적으로 배드민턴에 관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또한 동호인 수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역별 각 구단들 역시 동호인들과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2015년 1월, 예년과는 달리 국제대회 스케줄이 변함으로써 대표팀도 지역사회에의 공헌에 앞장서기 시작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팀과 홍성군 동호인의 만남은 대표팀의 책임감이 경기 외적으로도 표현될 수 있음을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와 같이 배드민턴 대표팀의 노력이 선제된다면, 배드민턴 인기 상승은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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