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 배드민턴대회에 참가하는 동호인을 위한 10가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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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8-29 15:44본문
1. 경기장 분위기에 흡수되자
경기장은 평소 운동하던 체육관과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사람이 많고, 시끄럽고, 여러 사람이 큰 소리로 응원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처음 대회에 출전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긴장을 하게 되죠. 경기장에 들어서면 천천히 천장도 바라보고 이곳저곳을 둘러보세요. 처음 가본 체육관이 아닌 내가 잘 아는 체육관처럼 느껴지도록 많은 곳을 둘러보도록 합니다. 그렇게 둘러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경기장에 적응될 것입니다.
2. 살짝 땀이 날 정도로 준비운동하자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시합 전에 왜 그렇게 소변이 마려운지 화장실을 셀 수 없이 들락날락했습니다. 정작 가면 나오지도 않는데 말이죠. 그러다보면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시합에 들어가서는 초반에 대량 실점을 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었습니다.
준비운동은 근육을 최대한 늘려줘 관절의 가동범위를 넓게 해 주며, 부상을 예방합니다. 심장에서 근육으로 혈액이 원활하게 이동되도록 도와줍니다. 모든 선수들은 시합 전에 땀이 약간 날 정도로, 숨이 살짝 차오를 정도로 준비운동을 합니다. 긴장감도 줄이고 경기 초반부터 최고의 경기력으로 기선을 잡고 유리하게 게임을 풀려는 것이죠.
3. 토스의 선공은 무조건 서브가 아니다
연습경기 또는 시합에서 보면 토스 후 선공 선택권이 있는 쪽에서 100% 서브를 합니다. 입문 때부터 그렇게 해왔던 분들께서는 그게 규칙이라고 알고 계시기도 하죠. 그러나 잘못됐습니다. 토스 후 선택권을 가진 사람은 서브만이 아닌 코트 선택권도 가질 수 있습니다. 코트에 들어가면 경기장 사정에 따라 셔틀콕이 잘 보이는 코트가 있고, 잘 안보이는 코트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서브보다는 코트를 먼저 지정함으로써 1포인트가 아닌 1게임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서브가 자신이 없다면 리시브를 먼저 하겠다고 해도 됩니다.
4. 초심자와 여성이라면 클리어를 많이 칠 것!
배드민턴에서 가장 기본 기술이지만 상대를 끈질기게 괴롭힐 수 있는 기술이 바로 클리어입니다. 클리어를 강하고 정확하게 코트 뒤쪽까지 칠 수 있다면 상대는 많은 찬스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초보자의 경기에서는 상대의 키를 넘기는 하이클리어로 상대를 괴롭히고, 상급자는 드라이브성 클리어로 상대를 괴롭히는 것이 좋습니다.
양쪽 코트의 끝까지를 100으로 본다면 실제 경기에서는 70정도 밖에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코트 끝까지 셔틀콕을 보낸다면 우리 쪽은 20-30만 지키면 되는 셈이죠. 더 말할 것도 없이 공격 기회가 많아질 것이고, 푸시의 기회도 늘어날 것입니다.
5. 상대가 공격진영으로 서 있을 때(앞뒤), 후위에 있는 사람을 적극 공략하자
보통은 백핸드가 많이 약하기 때문에 백핸드로 셔틀콕을 보내면 쉽게 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상대가 백핸드로 잡는다면 무조건 네트 앞으로 전진해서 푸시를 대비합시다.
6. 상대 코트 중앙으로 거침없이 스매시
중앙으로 스매시하면 서로 미루다가 실점을 할 수도 있고, 서로 치려고 하다가 라켓이 부딪혀 실점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한 번 라켓을 부딪히면 다음에 셔틀이 오면 자연스레 움찔 하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심리적인 것도 이용한다면 우리 편의 스매시가 강하지 않더라도 효과적인 공격 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하자면 상대의 오른쪽 겨드랑이 쪽도 좋은 스매시 포인트입니다. 정말 받기가 어렵거든요.
7. 실수가 많은 사람을 집중 공격하라
잘하는 선수들도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많은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요. 조금 치사해보일 수도 있으나 실수가 많은 선수를 집중 공격하는 것은 승리에 효과적입니다. 어떤 특별한 공에 계속 실수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계속 반복적으로 공략해서 실수를 유도하세요.
8. 로테이션에서 포인트 한 가지
이번 내용은 로테이션을 이해해야 하니 조금 어렵습니다. 우리 코트에 셔틀콕이 뜨면 앞뒤로 서고, 상대 코트에 셔틀콕이 뜨면 양옆으로 서도록 합니다.
이제 들어갑니다. 잘 들으세요. 앞뒤로 서 있다가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언더를 한다면, 언더를 한 사람은 셔틀콕을 친 곳에서 바로 뒤로 나오고, 후위에 서 있는 사람은 전위에 있던 사람의 옆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때 언더를 한 사람이 서있는 반대쪽으로 우리 편이 드롭을 해준다면 포인트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한 5번을 읽어보며, 머리로 그리셔야 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클리어를 쳐서 양옆으로 서게 될 때에는 우리 팀 코트 뒤에서부터 상대방의 코트 뒤까지 셔틀콕이 날아가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지만, 언더 같은 경우는 시간적인 여유가 적고 빨리 우리 코트로 셔틀콕이 넘어오게 되죠. 그래서 뒤에 있는 사람이 제자리를 찾기 전에 셔틀콕이 우리 편으로 날아와 실점을 하게 됩니다.
9. 파트너와 이야기하고, 실수하면 미안하다고 말하자
겸손한 사람에게 윽박지르기는 참으로 힘듭니다. 어렸을 때에는 파트너와 엄청 싸웁니다. 경기하다가 말고 토라져서 인상을 쓰고, 경기를 대충하고 나오는 경우도 참으로 많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며 경험이 많아지면 선배님들도 실수를 했을 때 “미안”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서로 실수했을 때 미안해하고, 서로를 믿고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10. 경기가 끝났다면 반성하자
가끔 동호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경기에 집중하고 상황을 분석하고 작전을 달리 한다면 정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하곤 합니다. 제가 가장 경기력이 좋았던 때는 고등학교 3학년 그리고 대학교 때인 것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와 대학교 때, 길지 않았던 대표팀 생활을 할 때에도 훈련일지를 썼습니다. 이때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반성을 하면서 더 발전하게 되는 것이 느껴졌으니까요. 정말 신기한 건 연습경기를 했던 모든 상황 1점, 1점의 랠리가 모두 기억에 나는 것이었죠. 경기에 집중하시고, 그 상황을 대충 넘기지 마시고 해쳐나가려 한다면 하나하나를 모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김기석 던롭 배드민턴단 플레잉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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