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덴마크 남자복식을 이끄는 자, 마티아스 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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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4-27 14:00본문
덴마크는 유럽 배드민턴의 자존심이다. 현재 배드민턴은 유난히 아시아가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그 사이에 덴마크가 끼어있다. 덴마크는 피터게이드(세계랭킹 3위), 티네라스무센(9위)이라는 걸출한 남녀단식 선수를 보유하고 있고, 복식에서도 세계정상급의 스타가 여럿 있다. 그 선두에는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 조(4위)가 있다.
덴마크 남자복식을 이끄는 자
덴마크 남자복식 간판인 마티아스 보에(Mathias BOE)는 현재 세계랭킹 4위에 올라있다. 그의 파트너는 카르스텐 모겐센이다. 보에는 1980년 생으로 올해 한국나이 31살이다. 선수치고 적지 않은 나이다.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그는 2003스페인오픈을 시작으로 2004독일오픈, 2006불가리아오픈, 2007스페인오픈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09년에는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정재성-이용대 조를 누르고 우승을 거머쥐며 한국 팬들에게 쓰라린 인사를 건네기도 했었다.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정재성-이용대 조로부터 뼈아픈 패배를 수차례 당하기도 했지만, 정재성-이용대 조(2위)를 이겨본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명이다.
배드민턴은 보에를 미치게 해
보에는 친절하다. 인터뷰를 요청할 때도 그렇고, 대화를 나누면서도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그러나 그는 라켓을 잡으면 변신한다. 그의 장기는 공격. 제대로 분위기가 오르면 누구보다도 화려한 공격을 펼친다. 문제는 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기복이 심하다. 심리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쉽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쉽게 경기를 망치기도 한다. 스스로도 그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말할 정도다.
“공격 쪽은 자신 있고, 수비도 어느 정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조금 약해 쉽게 흥분한다. 아시아선수들은 정신력이 강한 것 같다. 그러한 면에서 나는 그것이 약점이다.”
한국에 오면 스키장 가고파
보에는 한국에 6번이나 방문했었다. 모두 시합 때문이었지만 한국음식도 좋아하고 한국 사람들도 좋아한다. 그는 특히 서울을 좋아한다.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제주도에서 시합이 있을 때였다. 그런데 그 곳 사람들은 영어를 잘 못해서 대화하기 어려웠다. 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고부터는 사람들이 영어를 잘해서 대화도 잘 되고 좋았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서울이 조금 더 춥긴 하지만 그래도 제주보다 더 좋다.(웃음)” 그러나 사실 보에가 한국에서 기억하는 장소는 그리 많지 않다. 호텔과 경기장을 오가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호텔이 좋다. 외국음식도 많아서 불편한 것은 없다. 평소에 태국 음식도 잘 먹는다. 그리고 경기장만 오가기 때문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소는 없다. 시간이 된다면 스키장에 가고 싶다.”
코리아오픈 경기장 좋다
한국에서 열리는 가장 큰 대회는 코리아오픈이다. 코리아오픈 경기장은 그에게 남다른 기억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보에는 2009코리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는 보에에게 코리아오픈은 어떨까.
“코리아오픈 경기장은 매우 좋다. 전반적으로 모든 게 만족스럽고 완벽하다고 말하고 싶다. 조명도 좋고, 바람 안 불고 따듯했다. 운영도 갈수록 나아지고 있단 느낌이다. 그리고 아시아에서 대회가 많이 열리기 때문에 불편함을 못 느낀다. 단, 지난 코리아오픈 연습장(한국체육대학교 체육관)은 너무나도 추웠다. 그것이 아쉬운 점이었다.”
이용대 영어 못해 아쉽다
보에는 일부 까칠한 선수들과는 달리 “먼저 상대에게 다가가 밝게 웃으며 인사를 하려고 노력 한다”고했다. 그러나 “아시아 선수들은 그게 쉽지 않다”며 “한국, 중국, 일본 선수들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도 말이 안 통해서 못 나눈다. 특히 이용대는 내게 먼저 다가와서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성격 좋은 선수다. 그런데 대화가 안 통한다. Hi하고 끝이다”라며 아쉬워했다.
보에 애인 있다
185cm의 키, 탄탄한 근육질 몸매, 게다가 (코트 밖에서)성격 좋고 잘생긴 보에는 사랑하는 여자 친구가 있다. 그래서 쉬는 날이면 여자 친구와 많은 시간을 함께한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지극히 일상적이다. 영화보고 밥 먹고, 특별한 것 없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배드민턴 말고 다른 것을 한다. 특히, 여행을 좋아하는데 2009년 겨울에는 두바이에 갔었다. 정말 좋았다.”
꿈나무와 팬들에게
보에는 꿈나무선수들에게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탁월한 자질도 중요하지만, 코치, 감독에게 배우려는 자세도 중요하다. 그리고는 실천하려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팬들에 게 “한국이 좋고, 열심히 응원 해준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심현섭 기자 | 사진 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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