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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12년 만의 정상, 여자배드민턴 복식 싹쓸이 토대로 중국 꺾고 우버컵 우승 [우버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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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2-05-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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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우버컵 우승에 성공한 배드민턴 여자대표팀과 김충회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배드민턴코리아] 복식이 지배했고, 심유진이 마무리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여자대표팀이 지난 14일 태국 방콕 임팩트아레나에서 열린 2022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3-2로 꺾고 통산 두 번째 우버컵 우승에 성공했다. 6년 전 결승전에서 중국에게 패한 설욕까지 더해져 더욱 값진 결과다.


일본을 상대한 준결승전에서 천적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은 안세영(삼성생명)이 이번 결승전에선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운 시작을 했다. 세계 랭킹 3위이자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에게 21-17로 1게임을 승리했으나 2게임에서 역전 당하며 15-21로 패했다.


이어 3게임에서 안세영이 빠르게 치고 나갔고, 천위페이가 발목을 접질러 안세영이 3게임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곧 안세영도 오른쪽 다리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막판 점수가 뒤집히며 20-22로 패했다. 부상을 안고 모든 것을 쏟아부은 두 선수는 한동안 코트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 복식에서 곧장 한국 대표팀이 1승을 만회했다. 세계랭킹 2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세계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 조를 2-1로 꺾었다. 1게임에서 12-21로 크게 졌으나, 2게임과 3게임에서 게임 중반 대량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 두 게임 모두 21-18로 승리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두 번째 단식에서도 중국이 승리했다. 김가은(삼성생명)이 허빙자오에게 0-2(12-21 13-21)로 패했다. 중국 선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김가은이 이번에도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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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복식에 나서 승리를 따낸 공희용(사진 왼쪽)과 김혜정.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두 번째 복식에서 다시 스코어를 동률로 맞췄다. 공희용(전북은행)-김혜정(삼성생명) 조가 접전 끝에 황동핑-리웬메이 조를 2-0(22-20 21-17)으로 꺾었다. 두 게임 모두 공희용-김혜정 조가 앞서나가고, 황동핑-리웬메이 조가 맹추격했으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거뒀다. 


결국 마지막 세 번째 단식에서야 승부가 갈렸다.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이 왕지이와 맞붙어 1게임부터 28-26이란 스코어를 만들어내며 혈투를 벌였다. 1게임에서 심유진이 잦은 범실로 지난 코리아마스터즈에서 당한 패배를 반복하는 듯 했지만, 한 끗 차이로 심유진이 승리를 거뒀다.


이어 2게임에서 심유진이 페이스가 떨어지며 18-21로 패했다. 하지만 전화위복으로, 2게임에서 숨을 고른 심유진이 3게임에서 경기를 완전히 장악하며 21-8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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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식에 나서 우승을 결정 짓는 승리를 따낸 심유진.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이번 우승으로 여자대표팀은 2010년 우승 이후 두 번째 우버컵 우승에 성공했다. 2010년 대회에서도 김민정-이효정 조 등 복식의 활약으로 중국을 잡아냈던 한국이 다시금 복식 전승에 힘입어 정상을 탈환했다.



-4강 한일전 승리, 결승 한중전 승리, 근래 패배들 모두 씻어내는 쾌거

지난 14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의 승리가 결승 무대까지의 여정에서 가장 값진 승리였다. D조에 속한 조별 라운드에서 미국에게 5-0, 캐나다에게 4-1, 인도에게 5-0으로 승리하며 3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한 여자대표팀은 8강에서 유럽 최강 덴마크와 격돌했다.


덴마크와의 8강전에서 세 경기 모두 1게임에서 패했지만 2, 3게임에서 뒤집으며 역전극을 썼던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났다. 직전 대회 4강에서 일본에게 패한 후 7개월 만의 재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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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컵 우승을 확정지은 후 코트에 뛰어나와 함께 기뻐하는 여자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특히 첫 단식, 양국의 단식 에이스인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승부가 관건이었다. 안세영은 유난히 야마구치에게 상성상 열세를 보이며 최근 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야마구치와의 승부에서 3게임까지 가면 승률 0%, 무조건 패했다.


이 날 경기도 1게임에서 안세영이 15-21로 패하며 징크스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안세영이 남은 두 게임을 모두 21-18로 승리하며 드디어 악연의 고리를 끊어냈다. 안세영의 눈부신 역전승에 힘입은 대표팀은 이후 이소희-신승찬 조와 김가은이 각각 마츠야마 나미-시다 지하루 조, 오쿠하라 노조미를 꺾으며 3-0 완승을 거뒀다. 완벽한 설욕이었다.


가위바위보도 이기고 봐야한다는 한일전 승리에 이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중국마저 격파함으로써 대한민국 여자 배드민턴의 새로운 이정표를 새기는데 성공했다. 특히 안세영을 포함해 대(對) 일본전, 대(對) 중국전에서 유난히 약했던 징크스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이번 우버컵 우승이다.



이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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