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어제의 푸조우 차이나오픈 여자복식 결승] (11.10) 이소희-신승찬 준우승, 한국 연속 우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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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9-11-11 14:35본문
[배드민턴코리아] 이소희-신승찬 조(이상 인천국제공항, 세계5위)가 2019푸조우차이나오픈 여자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상대 전적에서 가장 밀리고 있던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 조(일본, 세계3위)에 0-2로 패했다. 리드를 잡은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을만큼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코리아오픈부터 주요 국제대회 연속 우승을 이어오던 한국 여자복식의 행진은 푸조우 차이나오픈에서 마감됐다.
여자복식 | 이소희-신승찬 0-2(17-21 15-21)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만난 이소희는 후쿠시마-히로타 조가 일본 선수 중에서 가장 까다롭다고 했다. 수비가 워낙 안정적이기 때문에 빈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리고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이-신 조의 후쿠시마-히로타 조 상대 전적은 0승 4패의 압도적인 열세였다(이후 2019프랑스오픈에서 이-신 조 첫 승).
이번 푸조우 차이나오픈 결승전은 후쿠시마-히로타의 장점이 매우 잘 살아난 경기로, 공격적 흐름을 좋아하는 이-신 조가 왜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1게임 시작부터 0-4로 점수 차가 벌어졌는데, 후쿠시마-히로타 조에 이-신 조는 랠리 흐름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숏게임에서 밀리며 상대에게 공격 찬스를 쉽게 내줬고, 이-신 조의 약점인 잦은 실수도 나왔다. 이소희-신승찬 조의 득점은 대부분 이소희가 후위에 있을 때 나왔지만, 수비 실수로 내주는 점수가 더 많았다.
1게임에서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7-11로 시작했던 인터벌 이후 랠리에서 이-신 조는 연속 4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첫 동점을 만들어 냈다. 그런데 이날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히로타 사야카가 일본 팀을 구해냈다. 일본은 히로타가 전위에 있을 때 많은 득점을 냈는데, 히로타가 한국 선수들과의 전위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특히 소위 잘라먹는다고 표현되는 커트가 매우 좋았다.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해 결국 1게임은 일본 팀이 가져갔다.
2게임 첫 랠리에서도 한국과 일본 팀의 차이를 극명히 보여주는 장면이 나왔다. 후쿠시마의 언더 리시브는 최초 엔드라인 '인'으로 판정. 그런데 신승찬이 챌린지를 신청했다. 하지만 챌린지 실패. 셔틀콕 베이스 끝 부분이 정말 아슬아슬하게 라인에 걸쳤다. 수비에서 완벽한 컨트롤을 보인 일본 팀과는 달리, 한국 팀은 수비 시 컨트롤 실수가 많은 편이었다.
2게임 10-10 상황에서 일본 팀은 연속 4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추를 확실히 기울였다. 공격에서 한국 팀의 빈틈을 찾아내 공략해냈다. 한번 넘어간 분위기는 결국 경기 끝까지 진행됐고, 2게임 최종 스코어도 21-15로 일본 팀의 승리로 끝났다.
* 이소희-신승찬 조의 준우승으로 한국 여자복식은 최근 BWF 월드투어 슈퍼 500 등급 이상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이 끝나고 말았다. 지난 코리아오픈을 시작으로, 덴마크, 프랑스에서 한국은 연이어 승전보를 알리고 있었다. 일본은 8월 초에 끝난 태국오픈 이후, 약 3개월 만에 슈퍼 500 등급 이상 대회 우승 타이틀을 되찾았다.
2019년 하반기 BWF 월드투어 슈퍼 500 등급 이상 여자복식 우승자
07월 인도네시아오픈 (슈퍼 1000) :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일본)
07월 재팬오픈 (슈퍼 750) : 김소영-공희용(한국)
08월 태국오픈 (슈퍼 500) : 다나카 시호-요네모토 코하루(일본)
09월 차이나오픈 (슈퍼 1000) : 천칭천-지아이판(중국)
09월 코리아오픈 (슈퍼 500) : 김소영-공희용(한국)
10월 덴마크오픈 (슈퍼 750) : 정경은-백하나(한국)
10월 프랑스오픈 (슈퍼 750) : 이소희-신승찬(한국)
11월 푸조우 차이나오픈 (슈퍼 750) :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일본)
* 준우승도 나쁘지 않은 결과임은 분명하지만, 이소희-신승찬 조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1,700점 가량 하락한다. 이유는 지난 2018 푸조우차이나오픈 우승 팀이 이-신 조였기 때문이다. 세계랭킹도 5위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 4위 팀인 마츠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 조(일본)와의 랭킹 포인트 격차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 후쿠시마-히로타 조는 이번 시즌 월드투어 4승 째. 여자복식에서는 김소영-공희용 조(인천국제공항-전북은행)의 4승에 이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연말 왕중왕전으로 펼쳐지는 월드투어 파이널 출전을 확정지은 것이다. 후쿠시마-히로타 조와 일본 랭킹 3위, 마츠토모-다카하시 조의 2019 월드투어 랭킹 포인트 격차는 약 19,000점까지 벌어졌다. 마츠토모-다카하시 조가 남아 있는 대회(홍콩오픈, 코리아마스터즈)에서 모두 우승을 한다 해도 이 격차를 극복할 수 없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출전 자체만으로도 꽤 높은 랭킹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데, 일본 내부 경쟁에서 후쿠시마-히로타 조가 매우 유리한 위치로 올라섰음은 분명하다.
2019년 BWF 월드투어 전체 여자복식 다승 랭킹
01위. 김소영-공희용 : 4승
01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 : 4승
02위. 천칭천-지아이판 : 3승
* 마츠토모-다카하시 조의 올림픽 2연패 꿈은 날아가는가? 후배 선수들의 부상이 아니라면, 마츠토모-다카하시 조는 월드투어 파이널 진출은 불가능하다. 후쿠시마-히로타 조와의 랭킹 포인트 격차는 극복할 수 없으며, 마츠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조는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월드투어 파이널 출전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마츠토모-다카하시 조가 이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에 승부를 봐야 한다. 그런데 내년 상반기 열리는 월드투어 슈퍼 500 등급 이상 대회는 고작 다섯 개 뿐이다. 올림픽 출전이 매우 어려워졌다.
<사진 = 이소희-신승찬>
박성진 기자
tags : #푸조우 차이나오픈, #데일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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