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전 경기 3게임, 6시간 마라톤 랠리 끝에 영동군청이 화순군청 3-2로 꺾고 단독 1위 등극[코리아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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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2-01-28 19:02본문
[배드민턴코리아] 오후 1시에 시작한 경기가 오후 7시에 끝이 났다. 단체전 다섯 경기 모두 3게임까지 가며 대회 최장기간 경기 기록을 세웠다. 가장 빨리 끝나면 6게임만으로 승부가 갈리는 단체전이 15게임까지 진행된 것이다. 오늘(28일) 경기 남양주시 화도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DB그룹 배드민턴 코리아리그 여자일반부 A조에서 영동군청이 화순군청을 상대로 3-2로 승리했다. 영동군청은 A조 유일한 2전 2승으로 조 1위로 올라섰다 .
경기 1시간 전 라인업이 발표되었을 때, 모두의 이목을 끈 건 단연 영동군청의 첫 복식 오더였다. 나옥재 영동군청 감독이 기보현을 이승희와 짝을 맞춰 출전시킨 것이다. 성지여고 때부터 줄곧 복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기보현의 입지를 쌓아준 것은 단식에서의 활약이 더 컸다. 최근 대회에서도 단식으로 꾸준히 출전해 왔다.
화순군청의 정나은-방지선이 첫 게임을 완전히 리드하며 21-8로 승리할 때만 해도 기보현의 복식 출전이 악수로 보였다. 이승희가 파트너 가리지 않고 제몫을 다 하는 선수지만, 낯선 조합에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기보현이 단식 경기처럼 플레이하며 경기력이 삐걱댔다. 하지만 둘의 손발이 맞아들어가는 데 필요한 시간은 많지 않았다.
2게임부터 곧장 기보현-이승희 듀오의 조직력이 올라왔다. 1게임의 점수차가 무색하게 박빙의 경기가 펼쳐졌고, 기어이 기보현-이승희가 4점차로 승리했다. 정나은-방지선도 호흡을 가다듬고 매섭게 몰아쳤으나 기보현-이승희가 딱 한 발 앞섰다. 3게임도 기보현-이승희가 승리하며 역전승으로 팀의 기세를 대폭 올렸다.
다음 단식에서도 이변이 발생했다. 영동군청 김예지가 화순군청 전주이를 2-1로 꺾은 것이다. 김예지가 영점이 안 맞았던 전주이를 상대로 1게임부터 10점차로 승리하며 심상찮은 아우라를 풍겼다. 하지만 다음 게임 곧장 전주이가 똑같은 점수차로 승리에 성공하자 전주이가 국가대표의 실력을 뽐내기 시작하는 듯 했지만, 3게임에서 김예지가 초반에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21-14로 승리, 국가대표선발전 성적 1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다음 복식에서는 반대로, 화순군청 유채란-김민솔이 윤태경-황현정에게 1게임을 패했지만 2게임 듀스 승리를 기점으로 기세를 역전, 3게임마저 따냈다. 특히 2게임에서 윤태경-황현정이 승리했다면 그대로 승부가 끝나는 상황이었지만, 듀스 승부에서 승리를 맺지 못한 것이 영동군청 입장에선 아쉬울 따름이었다.
대역전으로 희망의 불씨를 지핀 화순군청은 이어진 단식에서도 다시 한 번 역전에 성공했다. 화순군청 유아연이 배경은에게 2-1로 승리했다. 군산대 시절 4년 통틀어 단 1패만을 기록할 정도로 대학부에서 적수가 없던 배경은이지만, 실업 무대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체력 안배에 실패한 배경은이 승부처에서 무너지며 유아연이 승리했다.
결국 이어진 마지막 단식에서, 첫 복식에 나섰던 기보현이 다시 코트에 돌아왔다. 화순군청은 최유리가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이 경기도 한 게임씩 주고 받으며 3게임까지 이어졌지만, 끝내기 전문 기보현답게 마지막까지 정확한 스트로크로 마지막 게임을 21-12로 승리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남양주=이혁희 기자
tags : #코리아리그, #영동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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