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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삼성생명, 혈투 끝에 요넥스 3-1로 꺾고 조별 전승으로 1위 확정 [코리아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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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2-02-0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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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첫 복식 듀오 강민혁(사진 왼쪽)-김원호.
 


[배드민턴코리아] 남자일반부 B조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오늘(3일) 경기 남양주시 화도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DB그룹 배드민턴 코리아리그 남자일반부 B조 3차전에서 삼성생명이 요넥스를 3-1로 격파했다. 삼성생명은 3전 3승으로 B조 1위를 확정하며 4강으로 직행했다.


첫 복식부터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는 대진이 잡혔다. 요넥스는 이용대-진용을, 삼성생명은 강민혁-김원호를 선발대로 내세웠다. 명실상부한 현역 최고 '아이돌' 이용대와, 그 이용대를 보고 자라며 고교 무대를 평정, 요넥스에 입단한 진용이 처음으로 한 조로 나섰다. 강민혁-김원호는 삼성생명이 자랑하는, 1999년생 동갑내기 국가대표 복식 조다.


이용대와 '포스트 이용대'가 함께했지만, '99듀오' 강민혁-김원호의 호흡이 한 수 위였다. 진용은 우상 이용대와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 한 조로 출전했으나, 되려 그 점이 다소 진용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한 듯했다. 지난 1월 21일 성남시청 전에서 패기 넘치는 데뷔전을 선보인 진용이지만, 이번 경기는 다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반면 강민혁과 김원호는 현역 국가대표 듀오의 '찰떡 호흡'을 마음껏 과시했다. 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독보적인 수비력을 가진 이용대 대신, 신예 진용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결국 수월하게 리드를 잡은 삼성생명이 1게임을 21-12의 큰 점수차로 승리했다.


2게임에 들어서며 이용대와 진용의 톱니바퀴가 맞아들어가기 시작했다. 이용대가 직접 네트 앞에서 해결하며 먼저 11점을 따냈다. 진용도 본디 침착함을 회복하며 이용대와 맞춰 뛰자 요넥스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현란한 플레이가 연신 오가자 관중들도 환호로 명경기에 보답했다.


그러나 이용대-진용의 바뀐 경기 스타일에 강민혁-김원호가 빠르게 적응했고, 약속된 스위칭을 활발히 가져가며 다시 분위기를 주도, 2게임도 승리하며 이용대-진용 조를 격침하는데 성공했다.


다음 단식 경기도 1게임부터 불이 붙었다. 삼성생명은 허광희, 요넥스는 전혁진이 출격하며 현직 국가대표 맞대결이 성사됐다. 작년 국가대표선발전을 나란히 상위 성적으로 통과한 둘다운 경기력이었다. 양 선수 모두 탄성을 자아내는 네트 플레이를 선보인 끝에 1게임 듀스로 돌입, 막판 화력을 끌어올린 허광희가 22-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남은 두 게임은 전혁진의 판이었다. 허광희의 공격력이 빠르게 정확도를 잃어가는 동안, 전혁진의 스매시가 번번이 정확하게 꽂히며 점수를 쌓아나갔다. 결국 2, 3게임 모두 전혁진이 각 9, 10점차로 대승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혁진의 승리로 승부를 동점으로 맞춘 요넥스가 두번째 복식에서도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생명 정재욱-박경훈을 상대한 김태관-이상민이 빅 앤 스몰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상민이 기민한 네트 플레이로 점수를 차곡히 적립했고, 김태관도 평소보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요넥스의 공격 패턴이 읽히고, 정재욱-박경훈이 몸이 풀리면서 경기력이 급상승, 1게임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뒤로 두 게임을 내리 따낸 삼성생명이 복식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냈다.


다음 단식 경기는 양팀 맏형과 막내의 대결이었다. 삼성생명은 1992년생 하영웅 플레잉코치가, 요넥스의 2003년생 막내 진용이 첫 복식에 이어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앞선 조별 1, 2차전에 나섰던 삼성생명 신입 선수 최평강이 나섰더라면 작년까지 남자고등부를 양분했던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무산됐다.


한국 나이 갓 스물의 진용이 체력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첫 복식에서 소모한 체력과 하영웅의 노련하게 적게 뛰며 득점하는 플레이에 휘말린 진용이 결국 첫 게임을 힘겹게 따냈음에도 2게임을 맥없이 9-21로 대패했다. 3게임에 들어서 진용이 공략법을 깨우친 듯 지능적인 플레이로 재차 승부의 열기를 불살랐지만, 결국 하영웅이 능숙히 마무리 지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남양주=이혁희 기자



tags : #코리아리그, #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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