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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10년 만에 다시 뭉친 죽마고우, 한기훈·송창엽·고준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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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9-11-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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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을 함께한 친구들과 마지막을 함께 하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했다"

10년 만에 다시 뭉친 죽마고우, 광명시청 전성기 열다

한기훈·송창엽·고준형



[본 인터뷰는 배드민턴코리아 2019년 9월호에 게시된 기사로, 8월에 진행됐습니다]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는 광명시청 배드민턴팀은 7월 화순에서 열린 '2019 전국실업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모든 실업팀이 출전하는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것은 창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광명시청은 강팀으로 발돋움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10년 동안 서인호 감독이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전력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여기에 지난해 광명 출신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특히 송창엽과 한기훈은 기존 멤버였던 고준형과 함께 광명에서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죽마고우다. 88년생 세 친구는 하안중과 광명북고에서 함께 선수생활을 하면서 팀을 수차례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10년 만에 다시 광명에서 뭉쳤다. 학창시절 같은 실업팀에서 선수생활을 하자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한 이야기가 실현되었다.

이렇게 학창시절에 팀을 이끌던 선수들이 같은 지역 팀에서 다시 뭉치는 일은 배드민턴계에서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10년 만에 다시 만나 광명시청을 전성기로 이끌고 있는 이들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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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국체육대회전까지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

송창엽(이하 송). 전국실업대항전에서 광명시청이 창단이후 처음으로 준우승해서 분위기가 아주 좋다. 대회 끝나고 3, 4일 정도 쉬고 바로 양평으로 하계전지훈련을 갔다 왔다. 20일 동안 우승을 위해서 훈련했다.

고준형(이하 고). 시합과 전지훈련으로 집을 많이 비워서 가정생활을 충실히 하고 있다. 2017년 겨울에 결혼해서 아직은 신혼이라서 집에 가면 재밌다.

한기훈(이하 한). 나는 실업대항전 끝나고 처갓집 식구들이랑 같이 여행을 갔다 왔다. 그리고 전지훈련에 갔다왔다. 나도 가정에 충실하고 있다. 애가 둘이라서 많이 도와줘야한다. 주말에 푹 자고 싶은 게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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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실업대항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좋은 성적을 예상했었나? 

모두. 대진표가 잘나왔다고 생각했다. 실업팀은 다들 전력이 비슷하지만 그래도 MG새마을금고나 상무가 전력이 더 높은 건 사실이니까 두 팀만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 팀을 피하는 대진표가 나와서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한 것 같다.

단체전에서 승부처가 되는 경기에 나는 것이 부담이 클 것 같다.

. 승부처가 되는 경기에 나가는 사람은 보통 전날 미팅에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하게 된다. 물론 부담은 되지만 그렇게까지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 실력이 엇비슷하거나 나은 선수를 만나는 것이 부담이 덜하기 하다. 내가 이길수 있다고 생각한 경기에서 이겨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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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훈) 단식과 복식을 언제부터 병행하게 되었나?

. 수원시청에 있을 때 처음에는 복식을 안했는데, 나중에 팀원이 부상이거나 공백이 생겨서 내가 어쩔수 없이 복식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광명시청은 6명이 정원이어서 최소한 한명은 단·복식을 병행해야한다. 상황이 이러니까 재밌게, 열심히 둘 다 하고 있다.

셋이 처음 어떻게 만났나?

. 준형이, 기훈이는 광명에 있는 연서초등학교 배드민턴부였고, 난 의정부에 있는 배영초등학교를 다녔는다. 그런데 의정부는 배드민턴부가 있는 중학교가 없어서 초등학교 6학년 때 전학을 오면서 함께 배드민턴을 하게 되었다.

. 초등학교 1학년 때 기훈이와 같은 반이었다. 그때는 별로 친하진 않았고, 반에서 엄청 까부는 애라는 정도만 기억에 남았는데, 배드민턴부를 하면서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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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부는 언제 어떻게 가입하게 되었나?

-. 3학년 때 반은 달랐는데 CA활동으로 배드민턴을 같이 했다. 감독님이 매일 짜장면 사주신다고 배드민턴부에 가입하라고 해서 가입했다. 그때는 배드민턴부가 인기가 좋아서 40명 넘게 가입했는데, 결국 우리만 남게 됐다.

. 난 다른 애들보다 늦게 배드민턴부에 가입했다. 5학년 때 CA활동을 하다가 우연치 않게 대회에 출전했다. 그리고 마침 그때 공부가 하기 싫어서 6학년 때부터 배드민턴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어머니가 학원을 운영하셨는데, 솔직히 공부하기가 겁났다.

(송창엽) 전학 와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 그때 내 덩치가 워낙 좋았다. 키가 168cm고 지금 골격이나 얼굴형이 그때 완성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건드리는 애들도 없었고, 적응한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박민성 기자 | Photo 이진혁(코이웍스)


tags : #광명북고, #광명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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