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10년 만에 다시 뭉친 죽마고우, 한기훈·송창엽·고준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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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9-11-27 16:13본문
"학창시절을 함께한 친구들과 마지막을 함께 하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했다"
10년 만에 다시 뭉친 죽마고우, 광명시청 전성기 열다
한기훈·송창엽·고준형
[본 인터뷰는 배드민턴코리아 2019년 9월호에 게시된 기사로, 8월에 진행됐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꾸준히 만나고 친하게 지냈나?
고. 대학교 때는 아무래도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주 만나지는 못했다. 오히려 군대 제대하고 실업팀에 있으면서 자주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광명시청에서 이제 한솥밥을 먹으면서 다시 매일 보고 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실업팀에 올 때 또 각자 다른 팀으로 갔다. 그때 팀을 선택한 이유는?
송. 대학교 졸업하고 바로 상무에 갔다. 사실 강남구청에 가려고 했는데 8월에 해체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상무를 지원하게 됐다. 최성국 감독님이 다른 팀에 가기를 권유를 했는데, 내가 상무에 갔다 와서 실업팀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상무 1년차 때 허리디스크가 터져서 그해 쉬었다. 그다음해 여름종별대회에 나갔는데 요넥스에서 문재일 감독님이 같이 해보자고 말씀하셔서 요넥스에 입단했다. 요넥스에 5년 있었다.
고. 대학교 졸업하고 몇 군데 오라고 했는데, 광명 출신이고 광명 출신이 광명시청에 오는 게 처음이라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솔직히 광명 출신이었던 것이 가장 컸다. 상무 제외하고 광명시청에만 7년 있었다. 7년 있으면서 계속 팀이 좋아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특히 팀 전력이 많이 좋아져서 기쁘다.
한. 나는 팀을 볼 때 멤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졸업할 당시에 강남구청에 가고 싶었다. 강남구청에 (이)현일이 형, (박)성환이 형이 있어서 가고 싶었다. 그런데 강남구청이 해체하면서 수도권에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을 생각하다가 수원시청에 가게 되었다. 특히 김재환 코치님과 인연이 깊어서 결정하기에 쉬웠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0년이 지나 광명시청에 온 이유는 무엇인가?
송. 일단 운동을 더 하고 싶었고, 두 친구가 먼저 계약을 하고 있던 상태여서 망설이지 않고 결정했다. 학창시절을 함께한 친구들과 마지막을 함께 하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했다.
10년 만에 다시 모인 기분이 어떤가?
송. 10년 만에 다시 모였는데, 불알친구들이라서 지금도 지내다보면 성격이나 행동이 어릴 때랑 크게 다르지 않다. 운동할 때도 좋고, 주말에 그냥 만나서 함께 보내면 재밌고, 옛날 얘기도 많이 하게 된다. 학교 다닐 때는 학생이고, 지금은 직장 생활도 같이 하는거니까 얘기할 것도 많고, 지금은 같이 여행도 다니고 더 좋은 것 같다.
한. 다른 팀일 때는 몰랐는데, 셋이서 같이 운동하니까 내가 까부는 것도 알고, 서로 스타일을 아니까 그게 좋은 것 같다. 10년이 지났지만 낯설지 않다. 다른 팀에 있을 때는 자주 만나지 못했는데, 지금은 자주보고 배려도 많이 해준다. 같이 놀러 가면 서로 챙겨주고 우리 가족들도 좋아한다. 함께 있으면 정말 맘이 편한 것 같다. 은퇴하기 전에 같은 팀으로 함께 생활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좋다.
고. 광명시청에 혼자 있을 때 셋이서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상상만 했다. 기훈이 올 때도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섰다. 창엽이도 마찬가지다. 이제 같은 체육관에서 다시 운동하니까 새롭고 재밌다. 오래 떨어져 있었어도 예전이랑 똑같은 거 같다.
서로 계약기간이 끝나고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 있어도 광명시청에 남을 생각인가?
모두. 미래는 모르는 거지만, 그러고 싶다. 지금 배드민턴을 하면서 가장 재밌고, 행복하다.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일단 우리가 앞으로 운동할 날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아프지 말고 함께 오래 운동 같이하고 싶고, 지금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다.
송. 2018년부터 다시 뭉쳐서 지금까지 같이 운동하고 있는데, 지금 너무 행복하니까 앞으로도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운동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도 지금처럼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고. 지금처럼 서로 챙겨주면서 더 오래 같이 했으면 좋겠고, 창엽이를 장가보내서 세 가족이 여행도 다니고 더 재밌게 지냈으면 좋겠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작년 회장기에서 결혼하고 첫 우승을 했다. 그리고 이번 준우승도 정말 뜻 깊은데, 운동하는데 많이 도와준 아내와 부모님 그리고 장인, 장모님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감독님에게도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송. 그동안 많이 도와주신 어머니, 아버지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어릴 때 지도해주신 김재환 선생님에게 감사하고, 지금 기훈이랑 준형이와 함께 운동하게 해주신 서인호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내가 오래 아파서 1년 반 정도 운동을 못했는데, 그때 지켜 봐주신 요넥스코리아 김철웅 대표팀과 관계자 분들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
고. 지금까지 지원해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항상 옆에서 힘이 돼주는 와이프에게 고맙다. 요즘 시합에서 많이 지는데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고, 최근에 감독님에게 죄송한 게 많은데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민성 기자 | Photo 이진혁(코이웍스) #배드민턴, #배드민턴코리아, #배드민턴잡지, #배드민턴전문지, #배드민턴뉴스, #배드민턴인터뷰, #선수인터뷰, #남자단식, #남자복식, #한기훈, #송창엽, #고준형, #인터뷰, #광명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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